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뿌이-퓌세 35개 구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의 결정체 - Ch. Fuisse Pouilly-Fuisse Tete de Cru 2008

까브드맹 2013. 2. 13. 05:55

샤토 퓌세 뿌이-퓌세 떼트 드 크뤼 2008

1. 샤토 퓌세 뿌이-퓌세 떼트 드 크뤼(Ch. Fuisse Pouilly-Fuisse Tete de Cru) 2008

샤토 퓌세는 긴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레이블에 그려진 오각형 건물은 샤토를 상징하는 탑으로 15세기에 완성된 것이죠. 르네상스풍으로 지어진 석제 현관의 역사는 16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현재 샤토 퓌세를 운영하는 빈센트(Vincent) 가문은 1862년에 샤토를 소유한 후 5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왔습니다. 매 세대마다 포도밭을 추가하고 전문 지식을 축적하면서 와인 품질은 계속 좋아졌고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죠.

샤토 퓌세 뿌이-퓌세 떼트 드 크뤼 2008은 샤토가 뿌이-퓌세(Pouilly-Fuissé) 지역에 소유한 포도밭의 35개 구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생산지인 뿌이-퓌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발효 탱크 하나에 모두 넣고 만든 것은 아니고 구역별로 수확한 포도를 각각 다른 발효 탱크에 넣어서 양조한 후 나중에 혼합한 것이죠. 이렇게 해서 가장 완벽한 푸이-퓌세 와인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고의 포도밭이란 뜻의 "떼트 드 크뤼"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런 이유이죠. 영어로는 'Top of the Growth' 정도의 뜻이 됩니다.

포도를 수확한 나무의 나이는 평균 30년입니다. 와인 숙성은 스틸 탱크와 오크통에서 각각 3:7로 이뤄졌고, 새 오크통의 비율은 2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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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진한 금색입니다. 오크 같은 나무와 이스트 향이 강하게 나옵니다. 레몬과 배, 멜론 같은 과일 향을 풍기고, 신선한 풀잎 향도 약간 있습니다. 차차 잘 볶은 견과류와 버터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노란 과일 향과 함께 올라옵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잘 짜인 구조를 가졌습니다. 두텁고 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신선한 느낌이 살아있네요.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부드러운 산미가 와인을 넉넉하게 감싸고, 알코올은 거슬림 없이 와인을 받쳐줍니다. 이스트와 오크의 풍미가 강하고, 주로 멜론과 망고 같은 열대 과일 풍미가 다소 약하게 나옵니다. 그밖에 버터와 바닐라, 견과류 풍미도 나오네요. 세련되고 우아하면서 섬세한 맛입니다. 마신 후엔 풍성한 풍미가 계속 이어지고, 느낌도 훌륭합니다.

드라이한 맛, 부드럽고 넉넉한 산미, 적당한 알코올이 훌륭하게 삼박자가 이루며 아주 정갈합니다. 금을 녹여 만든 시럽 같은 이미지로군요. 걸림이 없는 좋은 와인입니다.

부드러운 크림소스를 얹은 조개와 생선 같은 해산물 요리, 맵지 않게 양념한 닭고기나 돼지고기 요리와 어울리고, 오크 풍미의 부드러운 맛은 아보카도와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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