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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 제13회 와인 컨슈머(Wine Consumer) 리포트에 대한 보고서

1. 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음회의 주제 지난 2011년 11월 23일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와인나라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제13회 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음회는 전국적인 와인 전문기업인 와인나라에서 수입사들과 협조하여 매달 새로운 주제로 진행하는 시음회입니다. 시음 대상이 되는 와인들이 대부분 5만 원 이하의 중저가 와인이기 때문에, 여기서 우수한 품질로 입상한 와인들을 주변의 마트나 와인 소매점에서 큰 부담 없이 사서 쉽게 마셔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음회의 장점이죠. 훌륭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도 병당 수십 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그저 바라만 볼 뿐 쉽게 지갑을 열기 어려운 값 비싼 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음회보다 일반 와인 애호가들에게 ..

시음회&강좌 2011.11.28

[칠레] 어린 포도나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걸까? - Mayu Cabernet Sauvignon 2009

1. 엘퀴 밸리 칠레 와인 생산지 중 북쪽에 있는 코킴보 리젼(Coquimbo Region)에는 하위 지역이 세 곳 있습니다. 엘퀴 밸리(Elqui Valley)와 리마리 밸리(Limarí Valley), 코아파 밸리(Choapa Valley)이죠. 서로 경계를 맞댄 세 지역은 모두 와인으로 만든 칠레 전통 증류주인 삐스코(Pisco)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삐스코는 와인을 증류해서 만드는 무색 투명한 술입니다. 브랜디(brandy)처럼 포도가 주재료이지만 조금 덜 달고, 화이트 데낄라와 특성이 비슷합니다. 칠레에는 14개의 주요 와인 생산지가 있으며 엘퀴 밸리는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라 세레나(La Serena)시를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흐르는 엘퀴강 주변 지역이죠. 높은 투수성..

[프랑스] 빨갛게 되어버린 화이트 와인, 햇와인의 맛과 향 - Albert Bichot Beaujolais Nouveau 2011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서 재배한 가메(Gamay) 포도로 만드는 보졸레 누보 와인은 그 해의 와인 품질을 점쳐볼 수 있는 햇와인입니다. 보졸레 2011 빈티지는 평년보다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1. 보졸레 지역의 2011년도 작황 2011년의 보졸레 지역 날씨는 온화한 기후 덕택에 개화기를 일찍 거쳤고 여름 동안 적당히 비가 내려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진한 색의 건강한 포도에서 볼 수 있듯 양조 초반부터 안토시아닌이 잘 표현되었고 평균보다 약간 낮은 산도는 부드럽고 둥근 탄닌감을 줍니다. 2011 빈티지는 지난 2005년과 구조감이 비슷하며 최고의 보졸레 누보 빈티지로 프리미엄급 와인을 기대해 봐도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트로피 리용-보졸레..

[스페인] 바다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짭짤한 맛과 플로르의 고소한 풍미 - Hijos de Rainera Perez Marin La Guita Manzanilla

히조스 데 라이네라 페레즈 마린(Hijos de Rainera Perez Marin)의 라 기타 만자니아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산루카 데 바라메다(Sanlúcar de Barrameda) 지역에서 재배한 팔로미노(Palomino) 포도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1. 히조스 데 라이네라 페레즈 마린 히조스 데 라이네라 페레즈 마린은 피노 셰리의 산지로 유명한 마르코 데 헤레즈(Marco de Jerez) 삼각지대의 한 축을 이루는 산루까 데 바라메다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는 1852년에 도밍고 페레즈 마린(Domingo Perez Marin)이 설립했죠. 현재 와이너리 본사가 있는 빌딩은 1526년부터 16세기말까지 산루까에서 가장 중요한 병원이 있었던 곳..

[스페인] 긴 세월의 숙성을 거치며 이루어진 신비로우며 그윽한 느낌 - Valdespino Don Gonzalo Oloroso

발데스피노 돈 곤잘로 올로로소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 지역에서 기르는 팔로미노(Palomino)와 페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포도로 만드는 DO 등급의 셰리 와인입니다. 1. 발데스피노(Valdespino) 발데스피노는 아마 가장 역사가 오래된 셰리 보데가(bodega, 와이너리) 일 겁니다. 이 가문은 약 700년 동안 셰리를 만들어 왔다고 알려졌으나 오랜 세월 속에 관련 자료가 사라져서 정확히 언제부터 셰리를 만들기 시작했는지 불명확합니다. 알려지기로는 13세기 후반에 스페인의 기사였던 알론소 발데스피노(Alonso Valdespino)가 국왕에게서 30헥타르의 포도밭을 하사 받았고, 이 작은 밭을 ..

[프랑스] 프랑스 남부의 네 가지 포도로 만든 데일리 와인 - Barton&Guestier Cuvee Speciale

뀌베 스페시알르 루주(Cuvee Speciale Rouge)는 바르통 에 게스띠에르의 와인 상품군 중 하우스 와인(House Wine)으로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 와인입니다.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생쏘(Cinsault), 까리냥(Carignan), 시라((Syrah) 포도로 만들었죠. 1. 뀌베 시페시알르 홈페이지를 보면, "이 와인의 부드럽고 가벼운 매력적인 스타일은 전 세계의 새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라고 적혀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쎄요?"입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뀌베 스페시알르는 레드와 화이트, 로제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레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했지만, 숙성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

[이탈리아] 그린게이지의 푸릇푸릇한 향이 하나 가득! - Fartelli Martini Secondo Luigi SPA Gavi 2009

파르텔리 마르티니 세콩도 루이지(Fartelli Martini Secondo Luigi) SPA의 가비(Gavi) 2009는 피에몬테(Piemonte)의 가비(Gavi) 지역에서 기른 꼬르테제(Cortese) 포도로 만드는 DOCG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파르텔리 마르티니 세콩도 루이지 SPA 파르텔리 마르티니 세콩도 루이지(Fartelli Martini Secondo Luigi) SPA는 1947년에 세콩도와 루이지 마르티니 형제가 설립한 와인 회사입니다. 일반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그들의 큰 열정은 랑게(Langhe) 지역에서 생겨났습니다. 원래 랑게는 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땅이라는군요. 형제는 두 사람이 태어난 농장의 작은 교회에서 모시는 성 오르솔라(Saint Orsola..

[이탈리아] 가격보다 품질이 좋은, 한때 가격이 올라 좀 아쉬운 - Umani Ronchi Jorio Montepulciano d’Abruzzo 2007

우마니 론끼(Umani Ronchi)의 요리오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Jorio Montepulciano d’Abruzzo)는 아부르쪼(Abruzzo) 지방에서 수확한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이 와인은 국내 와인 애호가에게 꽤 많이 알려졌고, 판매량도 꽤 많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맛과 향이 좋고 가격도 괜찮아서 소비자에게 인기 있을 만한 와인이지만, 단순히 품질 때문에 많이 팔린 것은 아닙니다. 이 와인이 인기를 끈 것은 신의 물방울 11권에 나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입사뿐만 아니라 와인샵에서도 이 장면을 복사해서 와인 판매대에 붙이고 와인 홍보에 많이 활용했죠. 아마 마트와 샵에서 와인을 고르다가 이 장면을 본 분도 많이 계실 겁니다. 판매대의 수많은 와인..

[기초] 와인을 디캔팅하는 이유,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과 그렇지 않은 와인에 대하여

1. 디캔팅(Decanting) 디캔팅은 "디캔터(decanter)"라고 부르는 용기에 병에 든 와인을 따라서 옮겨서 행위입니다. 프랑스어로는 "데캉타쥬(décantage)"라고 하죠. 와인을 마실 때 디캔팅이라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는 것은 옛날에는 와인을 정제하고 여과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와인에 찌꺼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와인의 여러 성분이 결합해서 생긴 찌꺼기를 와인을 마실 때 제거하려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래서 디캔팅과 디캔터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와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를 마실 때도 흔히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란에서 11세기에 사용했던 카라프 용기입니다. 카라프는 와인과 다른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손잡이 없는 유리 용기를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

[프랑스] 와인에 평생을 바친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 Marie Louise Parisot Pouilly Fuisse 2008

마리 루이즈 파리소 뿌이-퓌세(Marie Louise Parisot Pouilly Fuisse) 2008은 부르고뉴 마꼬네(Mâconnais)의 뿌이-퓌세(Pouilly-Fuissé)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100%로 만드는 AOC 발라쥬(Village) 등급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상당히 진한 황금색으로 탁한 기운이 전혀 없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향이 나옵니다. 처음엔 레몬 향을 조금 풍기고 차례로 사과와 배, 약한 복숭아, 모과 같은 과일 향이 나타납니다. 미네랄과 돌 냄새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농익은 사과 향이 나오면서 꿀과 살구 향이 조금 나타납니다. 아카시아와 호손(hawthorn) 같은 흰 꽃 향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농밀하며 무게는 중간 이상입니다. ..

[호주] 레몬과 청사과의 향, 호주 리슬링 와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 St. Hallett Barossa Eden Valley Riesling 2008

1. 세인트 할렛 와이너리 1944년에 호주 와인의 대표적인 생산지인 바로싸 존(Barossa Zone)의 중심지에 설립된 세인트 할렛(St. Hallet) 와이너리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계속 생산해왔습니다. 바로싸 존에서 재배한 포도만 와인 생산에 사용하며 이런 사실은 와인 레이블에도 잘 나와 있죠. 바로싸 존의 다양한 토양에서는 다양하고 풍성하면서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진 포도가 열립니다. 이런 포도로 만들어서 흥미롭도록 뛰어난 구조감을 갖춘 세인트 할렛 와인은 세계 각지로 수출됩니다. 그래서 바로싸 존의 다른 와이너리들은 세인트 할렛 와인을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고 있죠. 세인트 할렛은 바로싸 존에서 수확한 품질 좋은 포도를 사용해서 풍부한 맛과 뛰어난 구조감을 가진 와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역사] 샴페인의 아버지라 부르는 돔 페리뇽(Dom Perignon)에 관한 거짓과 진실

"빨리 와봐요. 나는 별을 마시고 있어요." 이 문장은 돔 페리뇽이 탄산가스 힘을 견디지 못해 터진 병에 남은 샴페인을 마셨을 때 외친 말이라고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오래된 와인 책자의 샴페인에 관한 설명 항목을 보면 이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하죠. 그러나 이 문장은 19세기 후반에 인쇄된 광고 전단에서 처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R. Phillips A Short History of Wine pg 138 Harper Collins 2000 ISBN 0066212820 돔 페리뇽이 샴페인을 만들었다? 돔 페리뇽은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샹파뉴에서 만드는 일반 와인의 품질과 명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스파클링 와인을 발명한 것도 아니고 샴페인을 처음으로 만든 것도 아닙니..

[프랑스] 시간의 흐름 속에 더욱 완벽해진 걸작! - Champagne Dom Perignon 1996

돔 페리뇽(Dom Pérignon)은 모엣 샹동(Moët & Chandon) 샴페인 하우스가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드는 빈티지 샴페인(Vintage Champagne)입니다. 최초의 프리스티지 뀌베 샴페인(Prestige Cuvée Champagne)으로 "돔 페리뇽"이라는 이름은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사인 돔 페리뇽(1638~1715)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죠. 1. 1996 빈티지의 날씨 샹파뉴의 1996년 날씨는 극과 극을 오갔고 여름에도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연초부터 강우량이 부족했고 이후 집중 호우가 내렸지만,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9월 16일에 포도를 수확했으며, 수확 전 한 달 동안 빈티지 본연의 성숙도를 이루는데 이바지한 요소..

[호주] 색다른 모습을 가진 호주산 샤도네 와인 - Handpicked ‘Selections’ Margaret River Chardonnay 2007

핸드픽트 셀렉션스 마가렛 리버 샤도네이(Handpicked ‘Selections’ Margaret River Chardonnay) 2007은 핸드픽트와 함께 일하는 호주의 유명 와인 생산자인 피터 더글라스의 지휘 아래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일대에서 수확한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생산지 핸드픽트(Handpicked)는 호주의 대도시인 시드니(Sydney)에 국제 사무실이 있는 조금 독특한 와인 회사입니다. 핸드픽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훌륭한 해안선과 세계적인 수준의 와이너리가 있는 마가렛 리버는 가장 설레는 호주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죠. 기후는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보르도 혼합 방식의 레드와 화이트..

[이탈리아] 상큼한 붉은 베리 열매 맛,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맛을 잘 보여주는 - Fontanafredda Briccotondo Barbera 2008

폰타나프레다(Fontanafredda)의 브릭코톤도 바르베라(Briccotondo Barbera) 2008은 피에몬테의 몬페라토(Monferrato)와 랑게(Langhe) 일대에서 재배한 바르베라(Barbera)를 100% 사용하여 만드는 DOC 등급 와인입니다. 해발 250~300m의 경사지에 있는 포도밭은 주로 서향과 서남향으로 펼쳐졌으며 토질은 석회석과 모래가 풍부하게 섞인 이회토로 이뤄졌습니다. 1. 와인 양조 포도 수확 시기는 포도가 익은 상태에 따라 9월 말과 10월 초 사이에 결정됩니다. 수확한 포도는 양조장으로 옮겨져 23~25℃로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 탱크에서 6~7일간 알코올 발효하죠. 이때 포도 껍질에서 최대한 탄닌과 색소를 추출하려고 와인 위로 떠 오른 포도 껍질에 탱크 아..

[호주] 코를 찌를 듯 강렬하고 풍부한 향, 남호주 쉬라즈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 Wolf Blass President Selection Shiraz 2005

1. 울프 블라스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 2005 울프 블라스는 "블랜딩의 달인", "랭혼 크릭(Langhorne Creek)의 전설", "바로싸(Barossa)의 남작" 등등의 칭송을 받는 호주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의 유명한 와이너리입니다. 울프 블라스의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Wolf Blass President Selection Shiraz) 2005는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일대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최고급 쉬라즈(Shiraz) 포도로만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발효 후에 적당히 그을린 프랑스산과 미국산 새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해서 과일 향과 함께 풍부한 2차 향을 풍기죠. 알코올 도수가 15%나 되어서 일찍이 볼프강 블라스가 말한 "테이블 와인..

[프랑스] 다양한 향과 훌륭한 밸런스로 빨려드는 듯 넘어가는 - 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 Vosne-Romanee 2006

1.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에 있는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은 필립 샤를로팽이 1977년에 설립했습니다. 수십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른 도멘과 비교하면 신생 도멘인 셈이죠. 처음에는 1.5헥타르라는 작은 포도밭으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성장해서 이젠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와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샤블리(Chablis)의 세 지역에 모두 25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합니다. 신의 물방울 1권 160페이지에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의 부르고뉴 루즈 와인이 나옵니다. "앙리 자이에의 ..

[프랑스] 무르익은 과일 향, 새벽 바람에 실려오는 수풀의 내음 - Domaine Jacques Prieur Volnay-Santenots 1er Cru 2007

1. 부르고뉴의 2007년 포도가 무르익기 좋았던 날씨 덕분에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부르는 2005년과 달리 포도가 일찍 익어버린 2007년에는 포도밭에선 아주 꼼꼼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2007년 내내 약간의 방심도 할 수 없었기에 가까이에서 포도를 관찰하지 않고 마른 잎을 적절히 솎아내지 못한 재배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죠. 5월의 포도 성장은 평년보다 한 달 정도 빨랐지만, 9월에 이르러선 청포도와 흑포도의 익은 상태에 많은 차이가 일어났습니다. 피노 누아(Pinot Noir)는 8월 말에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익었지만, 샤르도네(Chardonnay)는 익을 시간이 좀 더 필요했습니다. 이런 해에는 양조자의 솜씨와 올바른 판단이 가장 중요하기에 2007년은 "와인 양조자의 해"라 불립니다..

[프랑스] 잘 짜인 구조감에 곁들인 미네랄과 고소한 견과류 향 - Domaine Vincent & Sophie Morey Chassagne-Montrachet 1er cru Les Embrazees 2007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풍부한 샤사뉴-몽라셰 프르미에 크뤼 레젬브라제(Chassagne-Montrachet 1er cru Les Embrazées) 2007은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샤사뉴-몽라셰(Chassagne-Montrachet) 마을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100%로 만드는 프르미에 크뤼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00% 오크 숙성해서 만들며 새 오크통의 비율은 40%입니다. 숙성 후 병에 담는 시기는 8월 중순이며 완성된 와인은 5~10년가량 보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1. 도멘 뱅상 에 소피 모레(Domaine Vincent & Sophie Morey) 도멘 뱅상 에 소피 모레(Domaine Vincent & Sophie Morey)를 운영하..

[마리아쥬] 치즈 종류와 잘 어울리는 와인들

오랫동안 가축의 젖을 식생활에 사용해온 유럽에서는 치즈((Cheese, Fromage)가 굉장히 발달했습니다.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르며 프랑스만 해도 400종이 넘는 치즈가 있죠. 이탈리아도 프랑스 못지않은 치즈 강국으로 종류가 400종이 넘습니다. 과거에는 영국도 두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1860년대에 퍼진 가축 전염병으로 축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치즈 산업이 몰락했죠. 하지만 최근 다시 치즈 왕국으로 부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수백여 가지가 넘는 치즈는 원유의 종류와 수분 함량, 경도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크게 생치즈, 흰곰팡이가 핀 연성 치즈, 껍질을 닦은 연성 치즈, 염소젖 치즈, 블루 치즈, 반경성 치즈, 경성 치즈, 가공 치즈의 8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분..

와인/마리아쥬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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