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109

[프랑스] 보르도 > 라랑-드-뽀므롤(Lalande-de-Pomerol)

보르도(Bordeaux)에 있는 라랑-드-뽀므롤 AOC는 뽀므롤 외곽의 네악(Néac)과 라랑-드-뽀므롤 마을 주변의 포도밭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에 붙는 지역 명칭입니다. 라랑-드-뽀므롤 AOC는 가론(Garonne) 강과 도르도뉴(Dordogne) 강의 오른편, 즉 보르도의 라이트 뱅크(Right Bank)에 속하며 남서쪽에서 흐르는 바르반느(Barbanne) 개울이 최고급 레드 와인 생산지인 뽀므롤(Pomerol)과 경계를 이룹니다. 라랑-드-뽀므롤의 토양은 매우 다양합니다. 네악 마을은 토양에 진흙이 많고 땅에 섞인 자갈의 양은 이웃한 뽀므롤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나 라랑-드-뽀므롤 마을의 토양은 모래가 좀 더 많죠. 라랑-드-뽀므롤 AOC의 와인은 주로 메를로(Merlot)로 만들지만, 까베르네..

[이탈리아] 아부르쪼(Abruzzo)

1. 아부르쪼의 지리 이탈리아 중부의 아부르쪼 지방은 반도를 따라 길게 뻗은 아펜니노 산맥의 동쪽에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땅 모양을 긴 장화로 비유하면 아부르쪼는 아마 무릎 뒤의 오금쯤에 해당할 겁니다. 이곳은 아펜니노 산맥의 정상부에서 시작해서 아드리아해(Mare Adriatico)까지 흐르는 강들과 강 주변의 높은 산, 언덕들로 이뤄져 있죠. 아부르쪼의 와인 생산자들은 구릉 지대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와인을 만듭니다. 주로 재배하는 포도는 흑포도인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와 청포도인 트레비아노(Trebbian)입니다. 몬테풀치아노는 짙은 색상과 적당한 산도를 가진 포도로 품질이 좋은 것은 탄닌이 아주 강하고 와인도 뛰어나죠. 하지만 조합 양조장에서 만드는 와인은 대부분 생산한 다음 금방 ..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꼭똥-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1. 포도밭 위치와 이름의 유래 꼭똥-샤를마뉴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에 있는 그랑 크뤼 포도밭으로 오로지 화이트 와인만 생산합니다. 이곳은 알록스 꼭똥(Aloxe-Corton), 뻬르낭 베르즐레스(Pernand-Vergelesses), 라두와-세리니(Ladoix-Serrigny) 세 마을에 걸쳐있으며 1937년에 AOC Grand Cru등급이 되었습니다. "꼭똥-샤를마뉴"라는 이름은 포도밭을 소유했던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Charlemagne the Great)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샤를나무 대제가 와인을 마실 때 화이트 와인은 그의 긴 수염을 더럽히지 않아서 왕비가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을 더 좋아했고, 당시에도 유명했던 이 밭을 직할 영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지아] 조지아 와인 개괄

1. 조지아의 지리와 역사 예전에는 그루지아로 불렀던 조지아(Georgia)는 소비에트 연방(Soviet Union)에 속했던 공화국입니다. 지금은 물론 독립했죠. 소련의 독재자였던 스탈린의 고향이 이곳이어서 적대자들은 그를 '그루지아의 백정', 또는 '그루지아의 돼지 새끼'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스탈린이 정말 조지아 출신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조지아 옆에 있는 오세티아의 접경 지역이나 오세티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탈린의 출신지가 최소한 조지아 근방인 것과 스탈린이 조지아 와인을 즐겨 마셨다는 사실입니다. 스탈린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Pushkin)도 부르고뉴 와인보다 조지아 와인을 더 좋아했다고 하니 당시 조지아 와인의..

[프랑스] 프랑스 남서부(Sud-Ouest France) > 꼬뜨 드 드라스(Cotes de Duras)

1. 꼬뜨 드 드라스의 지리 꼬뜨 드 드라스 AOC는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로 떼 가론느(Lot-et-Garonne) 지역에 속한 데파르트망(department)으로 우리 나라의 도(道) 정도 되는 행정구역이죠. 서쪽으로 보르도와 가까워서 앙트르 두 메르(Entre deux Mers)와 베르쥬락(Bergerac)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꼬뜨 드 드라스의 동쪽에는 약간 거리를 두고 꺄오르(Cahors) 지역이 있죠. 2. 꼬뜨 드 드라스의 역사 꼬뜨 드 드라스 주변의 와인은 프랑스의 프랑소아 1세(Francis I(1494~1547) 때부터 꽤 유명했습니다. 낭트 칙령이 파기되고 프랑스의 신교도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서 네덜란드 등지로 이주한 후에는 북해 일대의 항구까지 와인을 수출했죠...

[독일] 팔츠(Pfalz)

1. 팔츠 개요 독일 남서부의 팔츠(Pfalz) 지역은 북으로 라인 헤센, 남과 서로 프랑스 국경과 붙어있는 독일 최대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프랑스 알자스(Alsace) 지역과 매우 가까워서 팔츠에 있는 하르트 산맥(Haardt Mountains)은 프랑스 알자스에 있는 보쥬 산맥(Vosges Mountains)의 연장선에 있을 정도죠. 국경으로 나뉘어서 다른 이름으로 부를 뿐이지 실제론 같은 산맥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팔츠의 기후는 알자스와 매우 비슷해서 독일에서 가장 햇볕이 풍부하고 건조한 곳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하므로 팔츠에선 포도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며 포도송이도 잘 여뭅니다. 이 포도로 만드는 팔츠 와인도 무르익고 관능적인 풍미가 있죠. 2. 팔츠 와인의 역사 팔츠의 야생 포도들은 대부..

[포르투갈] 포르투갈 와인 개괄

지난 2018년 7월 12일에 서울 시청 앞 더 프라자 호텔 4층 메이플 홀에서 있었던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표했던 포르투갈 와인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1. 포르투갈의 와인 비즈니스 포르투갈 와인 산업은 포르투갈 경제의 전략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략 산업이라 부르는 이유는 2017년을 기준으로 한 아래의 수치로 나타납니다. 1) 와인 생산량 : 6,700,000헥토리터 = 750mL 기준으로 약 8억9,300만 병 2) 생산 와인의 수출 비중 : 금액 기준으로 47% 3) 와인 수출 금액 : 778,000,000유로(약 1조257억5,410만원) 4) 포르투갈 전체 수출액 중 와인 비중 : 1.5% 5) 세계 9위의 와인 생산국이며 병입 와인 기준으로 세계 9위의 와인 수출국..

[프랑스] 루아르 밸리 > 앙주-소뮈르(Anjou-Saumur) > 꼬또 뒤 레이용(Coteaux du Layon)

1. 꼬또 뒤 레이용 개요 프랑스 남동부의 중앙 고원지대에서 발원해서 대서양으로 흐르는 루아르 강을 따라 형성된 루아르 밸리(Loire Valley)의 와인 생산지는 크게 센트럴 빈야드(Central Vineyard), 투렌(Tourraine), 앙주-소뮈르(Anjou-Saumur), 낭떼(Nantais)의 네 지역으로 나뉩니다. 이 지역들은 주로 재배하는 청포도가 다릅니다. 센트럴 빈야드에서는 소비뇽 블랑을, 투렌과 앙주-소뮈르에서는 슈냉 블랑(Chenin Blanc)을, 낭떼에서는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라는 청포도를 많이 재배하죠. 앙주-소뮈르 지역은 슈냉 블랑으로 만드는 최고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슈냉 블랑은 계곡에서 피어나는 안개 때문에..

[프랑스] 북부 론 > 쌩-조제프(Saint-Joseph)

1. 쌩-조제프 개요 쌩-조제프(Saint-Joseph)는 크로즈-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와 함께 북부 론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대중적인 와인을 많이 만드는 지역입니다. 2. 쌩-조제프의 역사 쌩-조제프 와인은 루이 12세(Louis XII, 1498~1515)가 통치하던 시기에 프랑스 궁정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모브(Mauves) 지역의 와인은 인기가 대단해서 훗날 빅토르 위고(Victor Hugo)도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에서 모브 와인(Vin de Mauves)을 언급할 정도였죠. 모브 주변의 다른 지역 와인도 인기가 좋아서 루이 12세는 모브와 이웃한 뚜르농(Tournon) 마을에 "끌로 드 뚜르농(Clos de Tournon)"이라는 포도원을 소유했습니..

[이탈리아] 뿔리아(Puglia)

1. 뿔리아 와인의 역사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반도에서 뒷굽에 해당하는 자리에 있는 뿔리아(Puglia)는 어쩌면 이탈리아반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와인 생산지일지도 모릅니다. 일찍이 그리스인은 이곳에 식민 도시를 세운 다음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었죠. 도시를 건설하고 정착한 그리스인은 포도가 잘 자라는 이탈리아반도에 "와인의 땅"이라는 뜻으로 외노트리아(Oenotria)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들의 와인 양조 기술은 고대 로마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훗날 뿔리아를 점령한 로마인은 로마와 뿔리아의 항구도시 브린디시(Brindisi)를 잇는 아피아 가도(Via Appia)를 건설했고, 이 도로를 따라서 힘 있고 개성이 뚜렷한 뿔리아산 레드 와인이 로마 시민에게 전해졌죠. 일부는 바다를 통해서 로마 ..

[호주]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 >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 > 쿠나와라(Coonawarra)

1. 쿠나와라의 역사 호주 원주민어로 "인동덩굴(Honeysuckle)"을 뜻하는 쿠나와라(Coonarawa)는 남호주(South Australia)의 라임스톤 코스트(Limestone Coast) 지역에 있는 유명한 와인 산지입니다. 이곳에는 “테라 로사(Terra Rossa)"라는 붉은색 토양이 있으며 이곳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레드 와인은 가장 뛰어난 신세계 레드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쿠나와라에서 처음 포도를 재배한 사람은 카트눅 이스테이트의 설립자인 존 리도크(John Riddoch)입니다. 그는 1890년에 남호주의 얄룸(Yallum) 지역에 최초로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쿠나와라 와인산업의 기초를 닦았죠. 그 후 리도크가 를 설립하면서 이..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 토로(Toro)

1. 토로의 역사와 지리 토로(Toro)는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방의 북서쪽에 있는 자모라(Zamora) 지역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기원전 1세기 말에 고대 그리스인이 이곳에 사는 켈트인에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법을 알려준 후부터 와인을 생산해왔죠. 품질이 좋았던 토로 와인은 중세 초에 두에로(Duero)강 일대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최초로 와인 무역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왕 알폰소 9세(Alfonso IX)는 몇몇 수도회에 토로의 땅을 하사했고, 와인 무역으로 부유해진 수도회가 감사의 뜻으로 세운 교회가 무려 40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토로 와인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세빌리아(Sevilla)나 팔렌시아(Palencia) 같은 다른 도시로 많은 와인이 팔..

[이탈리아] 토스카나 > 끼안티(Chianti)

우리나라의 도자기 술병과 모양이 비슷한 특이한 와인 병이 있습니다. 피아스코(Fiasco)라는 둥근 와인 병으로 땅바닥에 놓았을 때 쓰러지지 않고 충격으로부터 보호받도록 아랫부분을 밀짚으로 둘러싸고 있죠. 이 피아스코 병에 담긴 와인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것이 끼안티(Chianti)입니다. 끼안티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다 보면 꼭 한 번은 경험하게 되고 종류도 가격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는 와인이죠. 검붉은 과일 풍미와 함께 신맛이 강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지만 신선하고 산뜻하면서 체리와 자두 같은 과일 향이 풍부하고 시간이 지나면 흙 내음의 풍미가 나오는 끼안티 와인은 높은 산도가 음식의 소화를 도와주므로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

[프랑스] 북부 론 > 크로즈-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1. 크로즈-에르미따지의 지리와 역사 크로즈-에르미따지는 북부 론(Northern Rhone)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입니다. 북부 론의 포도밭 면적이 총 2,400헥타르인데 이중에 크로즈-에르미따지의 포도밭이 1,238헥타르이어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죠. 1937년에 AOC로 지정되었고, 1952년에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나 1846년에 일부 시음 위원들이 에르미따지와 크로즈-에르미따지의 유사성에 대해 언급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크로즈-에르미따지 와인의 존재는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을 겁니다. 지도에서 보이듯 크로즈-에르미따지는 론 강을 사이에 두고 쌩-조제프(Saint-Joseph) 맞은 편에 있는 에르미따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에르미따지 포도밭이 높은 경사면에 있는 반면에 크로즈-에..

[프랑스] 프랑스 남서부(Sud-Ouest France) > 꺄오르(Cahors)

1. 꺄오르의 지리와 와인 꺄오르(Cahors) 지역 와인은 꽤 오래전에 수입되었지만, 와인 애호층에만 알려져 있었을 뿐 일반 소비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문 와인 샵에선 가끔 볼 수 있었지만, 어지간히 큰 마트의 와인 매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죠. 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꺄오르는 보르도(Bordeaux)에서 볼 땐 동남부 방향에 있습니다. 1971년에 VDQS 등급 지역에서 AOC 지역으로 승급했고, 현재 40여 개의 마을에서 레드 와인만 생산하죠. 근처에 보르도라는 와인 명산지가 있지만, 꺄오르에서는 보르도와 사뭇 다른 와인을 생산합니다. 보르도에선 기본적으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포도로 블렌딩..

[프랑스] 부르고뉴 > 샤블리(Chablis)

1. 샤블리의 기후와 토양 샤블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마을로 샤르도네(Chardonnay)로 화이트 와인만 생산합니다. 북위 48도에 걸쳐 있는 샤블리는 양조용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가장 북쪽 지역 중 하나로 서늘한 기후는 같은 샤르도네 와인일지라도 따뜻한 지역의 것보다 산도는 더 강하게, 과일 풍미는 덜 나오게 해줍니다. 그래서 샤블리 와인은 달지 않고 순수하면서 깨끗한 맛과 향을 갖고 있죠. 또 부싯돌 냄새, 혹은 '구뜨 드 삐에르 아 퓨질(gout de pierre a fusil, 수발총(燧發銃)의 부싯돌)'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향을 나는데 이 향은 때때로 '쇠 냄새'로 표현됩니다. 샤블리의 포도밭은 '키메리지앵(Kimmeridgien, Kimmerridgian Clay)..

[칠레] 와인 생산지 개괄

남미의 와인 강국인 칠레는 동쪽에 안데스산맥, 서쪽에 태평양이 있는 나라입니다. 남북의 길이가 4,000km나 되지만, 동서의 길이는 180km에 불과한 매우 기형적인(?) 국토를 갖고 있죠. 동쪽의 안데스산맥은 총 길이 7,000km, 평균 고도 4,000m에 달하는 매우 길고 높으며 험준한 산맥으로 칠레 국토를 따라 길게 뻗어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머금은 습기는 안데스산맥을 넘으면서 대부분 눈으로 내리는데, 이 눈이 녹은 물이 안데스산맥에서 바닷가로 흘러내리면서 칠레 곳곳에 강과 계곡을 만듭니다. 남북으로 국토가 아주 긴 칠레는 위도 차이가 매우 심해서 영토 안에 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납니다. 칠레의 기후는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북부는 사막기후, 중부는 지중해성 기후, 중부는 외..

[이탈리아] 피에몬테 > 아스티 >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Malvasia di Castelnuovo Don Bosco) DOC

1.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DOC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Malvasia di Castelnuovo Don Bosco) DOC는 이탈리아 북부 아스티 지방에 있습니다. 말바지아 디 스키에라노(Malvasia di Schierano) 포도에 프레이사(Freisa) 포도를 최대 15%까지 넣어서 달콤한 세미 스파클링 레드, 혹은 로제 디저트 와인을 생산하도록 규정된 지역이죠.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DOC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체리 같은 빨간 색에 포도와 장미, 개장미(Dog rose), 붉은 과일의 전형적인 향이 납니다. 독특한 탄닌 느낌과 함께 풍미는 달고 향긋합니다. 보통 두 가지 형태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하나는 세미 스파클링으로 만드는 가벼운 프리잔떼(Frizz..

[이탈리아] 시칠리아(Sicilia) 역사편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섬은 지중해 한복판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졌습니다. 일찍이 그리스인이 시라쿠사(Siracusa)를 중심으로 식민지를 건설했고, 카르타고와 대립하다가 포에니 전쟁 후에 로마의 일부가 되었죠. 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세력과 이탈리아반도의 기독교 세력이 충돌하는 지점이 되어 수시로 지배층이 바뀌는 혼란스러운 역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11세기 후에는 유럽 열강들이 이합집산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 차례로 속하는 등 많은 정치적 격변이 있었고, 지중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펼치려는 영국과 노르웨이도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이는 곳이었죠. 마침내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미국인까지 시칠리아에 상륙합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시칠리..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오뜨-꼬뜨 드 뉘(Hautes-Cotes de Nuits)

1. 오뜨-꼬뜨 드 뉘 개요 오뜨-꼬뜨 드 뉘(Hautes-Cotes de Nuits)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도르(Cote d'Or) 지역에 있는 19개 마을의 아펠라씨옹(지역 명칭)입니다. 각 마을에 별도로 붙는 지역 명칭은 없으며 1등급 끌리마(밭)도 없죠. 이곳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 등급 체계에서 가장 낮은 AOC 레지오날(Regionales)에 속합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이듯 회색으로 표시된 오뜨-꼬뜨 드 뉘는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서쪽에 있습니다. 꼬뜨 드 뉘는 꼬뜨 도르의 경사면과 경사면 근처에 있지만, 오뜨-꼬뜨 드 뉘는 꼭대기 쪽에 있으며 다양한 계곡과 비탈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평균 해발 고도가 꼬뜨 드 뉘보다 더 높죠. 고도가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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