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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 와인의 AOC에 대하여

1. 프랑스 와인을 마시다 보면 레이블에서 ’Appellation Bordeaux Controlee' 같은 글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의 Bordeaux는 때로는 Medoc, 때로는 Marguax, 혹은 다른 이름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모두 프랑스의 지명입니다. 이것이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 표시이죠. 2. AOC는 '지역(Origine)’의 '이름(Appellation)’으로 와인 품질을 '통제(Controlee)’ 한다는 뜻입니다. 프랑스 와인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와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그걸로 만든 가공식품에 모두 적용됩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프랑스 버터 ‘이즈니(Isigny)’에서도 이 문구를 볼 수 있죠. 3. AOC의..

[수다] 프랑스 와인빠의 변명

(2010년 5월 27일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로 '정통(正統)'과 '원조(元祖)'가 있습니다. 두 단어를 붙여서 장사하면 매출이 팍팍 뛰기에 식당마다 두 단어를 넣어서 이름짓기도 하고, 서로 자기가 원조하고 하며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두 단어를 붙여서 '우리가 정통원조'라고 말하는 곳도 있을 정도죠. 이렇게 '정통'과 '원조'가 난무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정통과 원조가 확실한 곳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정통이나 원조라고 주장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고, 상대방이 함부로 정통이나 원조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처를 하면 여기저기에서 멋대로 이런 단어를 사용하진 못할 테지요. 프랑스 샹파뉴에서 전통 방식(Methode Traditionale)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프랑스] 꼬뜨 뒤 론의 와인 명가 - 엠 샤푸티에(M.Chapoutier)

1. 엠 샤푸티에(M.Chapoutier) 1808년에 설립된 엠 샤푸티에는 약 200여 년간 이어온 꼬뜨 뒤 론(Cotes du Rhone)의 와인 명가(名家)입니다. 7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현 사주는 1989년 취임한 미셸 샤푸티에입니다. 그가 취임했을 때 엠.샤푸티에는 연간 2천만 프랑 매출에 3백만 프랑가량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미셸은 취임과 동시에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해서 1992년에 첫 유기농 와인을 출시하고, 2002년에는 1억 3천만 프랑 매출에 1천 5백만 프랑의 흑자를 거둬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합니다. 아울러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인 회사로서 “건강과 와인”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엠. 샤푸티에는 꼬뜨 뒤 론의 3대 와인 회사 중에서 가장 넓은 포도밭을 소유한 회..

와인/와이너리 2018.03.10

[기초] 와인과 향

사람의 후각 능력은 동물 중에서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약 1만 종 정도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뉴에이지 과학계의 권위자 마이클 머피(Michael Murphy)는 자신의 저서인 "육체의 미래(The Future of the Body)"에서 ‘한 조향사의 계산에 따르면, 전문가는 3만 가지가 넘는 냄새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라고 적기도 했죠. 하지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와인에서 다양한 향을 맡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어떤 향인지 말하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 중에서 체리인지 자두인지, 체리 중에서도 블랙 체리인지 레드 체리인지를 딱딱 알아맞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냄새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조향사들은 약 6,000여종의..

[프랑스] 떼루아를 존중하고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 도멘 비투제-프리외르(Domaine Bitouzet-Prieur)

1. 도멘 비투제-프리외르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의 볼네(Volnay) 마을에 있는 도멘 비투제-프리외르는 볼네와 뫼르쏘(Meursault) 마을의 가장 유서 깊은 두 가문이 만나 설립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프랑수아 비투제(Francois Bitouzet)가 합류해 아버지 뱅상 비투제(Vincent Bitouzet)와 함께 도멘을 이끌고 있죠. 꼬뜨 드 본의 볼네, 뫼르쏘, 퓔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의 세 마을에 포도밭이 있으며, 총 재배 면적은 13.5헥타르이며 연간 와인 생산량은 45,000병입니다. 생산량의 50%는 수출하고 있죠. 2. 도멘 비투제-프리외르의 포도밭 부르고뉴 레지오날(Bourgogne Regional) : 2.5헥타르...

와인/와이너리 2018.03.10

[프랑스] 과일 향이 풍부하고 섬세하면서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을 추구 -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Domaine Georges Lignier et Fils)

1.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 부르고뉴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모레-생-드니(Morey-St-Denis) 마을에 있는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는 1922년에 죠르주 리니에르가 설립한 도멘입니다. 이름 뒷부분의 '피스(Fils)'는 아들이라는 뜻으로 부르고뉴의 도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름 형태죠. "도멘 + (설립자) 죠르주 리니에와 (그의) 아들"이라는 뜻이 됩니다. 2.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의 포도밭과 와인 꼬뜨 드 뉘와 꼬뜨 드 본(Cote de Beaune) 곳곳에 모두 16헥타르의 포도밭이 있고, 연간 와인 생산량은 80,000병가량 됩니다. 샤르도네는 재배하지 않고 오로지 피노 누아만 키웁니다. 당연히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레드 와인이죠. 포도나무의 평균 수..

와인/와이너리 2018.03.10

[프랑스] 뉘-생-죠르쥬의 떼루아를 잘 아는 - 도멘 쟝 쇼브네(Domaine Jean Chauvenet)

1. 도멘 쟝 쇼브네 도멘 쟝 쇼브네는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뉘(Cote de nuit)의 뉘-생-죠르쥬(Nuits-St-Georges)에 있는 와인 생산자입니다. '도멘(Domaine)'은 자기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를 뜻하죠. 쇼브네 가문은 1680년부터 뉘-생-죠르쥬에서 와인 생산에 종사해왔습니다. 오랫동안 와인을 만들어 왔지만, 가문의 이름을 건 와인을 생산하진 못했는데, 1969년에 쟝 쇼브네가 도멘을 설립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건 와인을 내놓게 되었죠. 1994년에 쟝이 은퇴한 후에는 사위인 크리스토프 드라(Christophe Drag)가 도멘을 맡아서 경영하고 있습니다. 2. 도멘 쟝 쇼브네의 포도밭 도멘 쟝 쇼브네가 소유한 포도밭의 면적은 총 9.5헥타르이며 이 중 7..

와인/와이너리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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