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9일 논현동에서 있었던 올빈이라고 하기엔 세월이 부족한 중빈 와인 시음회에 나왔던 와인들의 시음기입니다. 1. Ch. Clement Pichon 1989 조금 탁한 가넷 색으로 잘 익은 서양 자두와 블랙 체리, 블랙베리, 레드 커런트 등의 검붉은 과일 향이 납니다. 기분 좋은 오크와 향긋한 허브, 검은 올리브의 식물성이 이어지며, 시간이 약간 지나면 부엽토 같은 2차 아로마가 피어오릅니다. 부드러운 질감의 탄닌은 힘이 충분하면서 우아하고 점잖은 느낌을 줍니다. 산미는 풍부하고 발랄하네요. 검붉은 과일의 풍미가 길게 이어지며, 여기에 나무 풍미가 약간 스며있습니다. 향을 맡을 땐 알코올이 별로 안 느껴졌는데, 입 안에서는 화끈한 느낌을 받습니다. 검붉은 과일의 농익은 풍미를 주는 여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