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피노 므니에 80%, 독특한 블렌딩의 샴페인 - Champagne Francoise Bedel& Fils Origin Elle Brut NV

까브드맹 2014. 2. 3. 06:00

프랑소와즈 베델 에 피스 오리지넬르 브뤼 NV

1. 샹파뉴(Champagne) AOC

프랑스 북동쪽의 샹파뉴-아르덴 레지옹(Champagne-Ardenne région)에 있는 샹파뉴 AOC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와인 생산지입니다. 원시 영어로 샴파니(Champany)라는 지명이 있을 만큼 오래되었죠. 이곳은 지역의 이름을 딴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Champagne)으로 유명합니다. EU와 대부분의 나라에서 "Champagne"이란 명칭은 파리(Paris)에서 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이곳 샹파뉴 AOC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와인 생산지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샹파뉴의 지리적 위치는 독특한 떼루아의 발달과 함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파리와 가까워서 와인 무역을 통한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었지만, 마을과 포도밭이 프랑스의 수도로 향하는 군대와 수도에서 출발하는 군대의 행군로로 쓰이는 일도 많았죠. 잦은 군사적 충돌에도 샹파뉴는 중세 초기부터 고품질 와인 생산지로 좋은 평판을 쌓아 올렸고, 이러한 평가는 거대한 샴페인 하우스의 등장과 함께 스파클링 와인 생산을 시작한 17~18세기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샹파뉴의 역사와 샴페인의 기원, 제조법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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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랑소와즈 베델 에 피스(Françoise Bedel & Fils)

프랑소와즈 베델 에 피스는 발레 드 라 마른(Vallee de la Marne)에 있는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프랑소와즈 베델 에 피스의 포도밭은 4개 구역에 나뉘어 있습니다. 주요 포도밭과 셀러는 크루트 쉬르 마른(Crouttes-sur-Marne)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고, 나머지 3개 포도밭은 마른 강변 근처의 낭따이에 쉬르 마른(Nanteuil-Sur- Marne), 샤를리 쉬르 마른(Charly-Sur-Marne), 빌리에 생 드니(Villiers-Saint-Denis)에 있죠.

프랑소와즈 베델 에 피스는 3세대에 걸쳐 입안 가득 풍부하고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샴페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페르낭(Fernand)과 마리-루이즈 베델(Marie-Louise Bedel)이 이런 샴페인을 만든 첫 번째 와인 생산자였고, 1979년 프랑소와즈 베델이 뒤를 이었으며, 2003년에 프랑소와즈의 아들인 뱅상(Vincent)이 가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프랑소와즈와 뱅상은 떼루아의 특성과 “포도가 수확된 곳"의 맛을 가진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 전념합니다. 그들의 양조 비법 중 하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Biodynamic Agriculture)”의 사용입니다. 두 사람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의 미묘한 영향과 효과가 그들이 만드는 특별한 샴페인에 떼루아의 개성을 불어넣는다고 믿습니다.

 

 

프랑소와즈 베델 에 피스에선 모두 6종의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오리지넬르(Origin'elle), 디스 뱅 시크릿(Dis, Vin Secret), 앙트르 시엘 에 떼르( Entre Ciel et Terre), 람 드 라 떼르 밀레짐(L'Ame de la Terre Millésime), 꼼므 오트르푸아(Comme Autrefois), 뀌베(Cuvée) RW가 그것이죠.

오리지넬르는 대중적인 샴페인 중 하나로 발레 드 라 마른에서 재배한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80%에 피노 누아(Pinot Noir) 10%, 샤르도네(Chardonnay) 10%라는 다소 특이한 혼합 비율을 사용합니다. 스틸 탱크와 오크통에서 양조한 화이트 와인을 전통 방식을 사용해서 샴페인으로 만들며, 병에 담은 후 숙성 기간은 48개월입니다. 거의 대부분 브뤼로 만듭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거품 크기는 초반엔 2~3㎜ 정도로 조금 크지만 점점 작아집니다.

레몬과 사과 향이 코를 찌를 듯 풍성하고 강렬합니다. 이스트 향도 점점 강해지고 빵 냄새도 약하게 올라옵니다.

무게는 가볍지만 구조는 실크처럼 잘 짜였습니다. 투명한 비단 같으면서 얇은 철판 같기도 하네요.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강렬한 신맛과 입안을 부드럽게 건드리는 거품의 자극이 기분 좋습니다. 사과와 레몬 맛이 주로 나오면서 자몽과 덜 익은 파인애플의 신맛이 납니다. 점차 빵 풍미가 퍼지고 나중엔 파인애플 캔디 맛도 있습니다. 복합적인 샴페인으로 초반엔 신 과일이, 후반엔 이스트 풍미가 이어집니다. 여운의 길이와 느낌이 좋습니다. 과일보다 이스트 느낌이 강하지만, 파인애플 풍미도 남습니다.

산도가 약간 강한 듯하나 짜릿한 신맛과 드라이한 맛이 꽤 어울립니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연어, 캐비어, 조개 등으로 만든 전채 요리, 춘권 같은 튀김 요리, 갑각류 요리, 너무 맵지 않은 닭요리, 연성 치즈 등과 함께 마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4년 1월 1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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