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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명가에서 생산한 후끈한 맛의 꼬뜨 뒤 론 - Barton & Guestier Cotes du Rhone 2008

까브드맹 2013. 5. 13. 06:00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꼬뜨 뒤 론 2008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꼬뜨 뒤 론(Barton & Guestier Cotes du Rhone) 2008은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시라(Syrah), 까리냥(Carignan)을 주로 사용해서 만듭니다. 포도가 가장 잘 익었을 때 수확하며, 색과 풍미, 구조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가며 양조합니다.

1.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꼬뜨 뒤 론 2008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 있는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줄여서 B&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회사 중 하나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인 중개상입니다.

18세기 초반 창립자인 토마스 바르통(Thomas Barton)은 갓 30세가 되었을 무렵에 고향인 아일랜드를 떠나 보르도에 이민 왔습니다. 그는 1725년에 와인 운송 회사를 설립했죠. 모험심 많고 사업가로서 수완도 있었던 토마스는 큰 노력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1747년이 되었을 때 보르도 최고의 해운업자로 평가받을 만큼 와인 사업에서 성공을 거뒀고, 그를 믿고 따르는 고객들은 그에게 '프렌치 톰(French Tom)'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한편 그는 자기 소유의 포도원을 가진 최초의 와인 수출업자이기도 합니다.

1802년 토마스의 손자이자 후계자인 휴즈 바르통(Hugh Barton)이 프랑스 출신의 와인 중개업자인 다니엘 게스띠에르(Daniel Guestie)와 팀을 이루어 바르통&게스띠에르를 세웠습니다. 이 회사는 이후 300여 년을 이어오며 오늘날 보르도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와인 상사(商社)가 되었죠. 바르통&게스띠에르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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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뜨 뒤 론(Cotes du Rhone)은 론 지역 와인에 붙는 지역 명칭 중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보르도 와인으로 치면 Bordeaux AOC에 해당하죠. 레이블에 반드시 "Appellation Cote Du Rhone Controlee"라는 글귀가 들어가니 구분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이 등급에 속한 와인은 프랑스 와인 법의 규정만 따른다면 론 지역 어디에서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부 론의 171개 마을에서만 생산하죠. 북부 론의 와인은 모두 다 코뮌(Commune)에서 생산하는 크뤼(Crus) 등급 이상의 고급 와인들이기 때문입니다. 꼬뜨 뒤 론보다 한 단계 위의 와인은 "꼬뜨 뒤 론 빌라쥬(Côtes du Rhône-Villages)"라는 등급이 붙습니다. 특정 마을에서 수확한 포도만 사용했다는 뜻으로 꼬뜨 뒤 론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1%가량 더 높고, 포도의 혼합 비율 등 여러모로 더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다소 검붉습니다. 진한 자두와 체리, 블랙베리 향과 결명자 같은 식물성 향을 풍깁니다. 그을린 오크 향도 약간 나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고기와 담배 향도 올라옵니다. 향의 양은 넉넉하지만 품질은 보통입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구조도 잘 짜였습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산미는 두드러지진 않으나 맛의 균형을 맞출 정도는 됩니다. 13.5%의 알코올에 향신료 풍미가 더해져서 후끈한 느낌을 줍니다. 베리 종류의 마른 과일 풍미도 있으나 향신료 풍미와 나무, 식물성 풍미가 더 중심적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탄닌과 합쳐져 매끈한 나뭇결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죠. 약간 스모키 한 풍미도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의 명가에서 만든 와인답게 여운은 상당히 깁니다. 느낌도 꼬뜨 뒤 론으로선 괜찮은 편이군요.

드라이한 맛과 꼬뜨 뒤 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향신료 풍미, 충분한 산미와 알코올이 어울려 균형이 잘 잡혔습니다.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고기 요리, 깐풍기와 궁보계정처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중국요리, 그릴에 거칠게 구운 고기 요리, 구운 채소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3년 5월 11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회사 -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Barton & Guestier)

1.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의 역사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 있는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줄여서 B&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회사이며 프랑스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와인 중개상입니다.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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