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칵테일] 소주로 만드는 죽음의 칵테일 3/3 - 소니니

까브드맹 2013. 1. 3. 06:04

소니니

1. 소니니

소주로 만드는 죽음의 칵테일 3부작 마지막 포스트는 소주와 스파클링 와인의 조화를 보여주는 소니니(Sonini) 입니다. 소주와 스파클링 와인을 섞은 칵테일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풍미를 제외하곤 별다른 맛과 향이 나지 않는 소주는 훌륭한 칵테일 베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와인과 섞어 마셔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다른 음료나 주류를 섞어도 좋구요.

와인을 사용해서 만드는 칵테일 중에 보드카와 샴페인, 라임쥬스를 한데 넣어서 만드는 플러티니(Flirtini)란 칵테일이 있는데, 소니니는 그것의 염가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뭐, 맛과 향은 크게 차이가 나겠지만요. 그럼 소니니 제조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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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니니 레시피

① 재료

소주, 버니니, 샴페인 글라스(없으면 맥주잔)

버니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산하는 알코올 도수 5%의 아주 캐쥬얼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할인 행사도 많이 하기 때문에 가볍게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죠. 병 생김새가 맥주와 비슷해서 가끔 맥주로 알고 사가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② 제조법

샴페인 글라스에 소주를 한 잔 정도 붓고 버니니를 7부 정도까지 넣어 비율을 1:4 정도로 맞춥니다. 이 상태가 가장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비율입니다. 물론 더 강한 도수를 원하면 소주의 비율을 늘리시면 됩니다.

 

 

소주와 버니니를 1:1의 비율로 블렌딩하면, 그때 이 칵테일의 이름은 사요나라주가 됩니다. 네, 일본어의 그 사요나라 맞습니다. 왜 사요나라라고 하냐면 버니니에 들어간 탄산 때문에 이 칵테일의 알코올 흡수력이 다른 칵테일에 비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편안한 맛에 방심하고 소주의 비율을 마구 끌어올렸다간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많은 분들이 종종 즐겼던 소콜의 효능(?)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샴페인 글라스가 없으면 맥주잔처럼 길이가 긴 유리잔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래야 버블이 올라오는 모습을 잘 즐길 수 있거든요

③ 특징

소주의 비율이 적고, 청량한 느낌을 주는 탄산 때문에 마치 데미소다 같은 청량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단 맛이 좀 덜하고 구조감이 좀 더 강인하게 느껴질 뿐이지요. 향은 홍초소주만큼 강하진 않지만 신선한 레몬과 사과, 청포도의 향이 납니다.

 

 

④ 어울리는 음식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와 어울리는 음식이라면 다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탄산의 기운 때문에 고기구이, 생선구이, 전요리, 피자, 파스타, 중국요리 등등 어지간한 음식과 다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회나 초밥 같은 날생선 요리이죠. 또 지리 같은 맑은 국물의 탕요리하고 먹을 때도 아주 좋습니다. 그냥 일식 스타일의 요리를 먹을 때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홍초소주처럼 간단한 안주, 또는 안주 없이 마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