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프랑스] 보르도 - 생산지, 품종, 와인 등급 요약

까브드맹 2022. 9. 22. 21:08

보르도 와인 생산지 지도
(보르도 와인 생산지. 이미지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Weinbaugebiete-frankreich-bordeaux.png)

1. 보르도의 와인 생산지

보르도는 다수의 와인 생산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와인 생산지들은 면적이 아주 다양하며 때때로 서로 겹칩니다. 와인 생산지들은 보르도시를 중심으로 아치 형태로 펼쳐져 있고, 아퀴텐(Aquitaine)의 지롱드(Gironde) 지구 전체를 뒤덮고 있죠. 지롱드 강 하구를 기준으로 메독(Médoc)과 그라브(Graves) 지역을 포함한 레프트 뱅크와 리부르네(Libournais)와 부르(Bourg), 블라예(Blaye)를 포함한 라이트 뱅크 지역으로 나뉩니다.

메독 지역은 상류에 있는 오-메독(Haut-Médoc)과 하류에 있는 바-메독(Bas-Médoc)으로 나뉩니다. 바-메독은 간단하게 메독(Médoc)이라고 언급되곤 하죠. 오-메독에는 쌩-떼스테프(St-Estèphe), 뽀이약(Pauillac), 쌩-줄리앙(St.-Julien), 마고(Margaux), 리스트락 메독(Listrac-Médoc), 물리(Moulis) 같은 하위 생산지가 있습니다. 그라브에는 페싹-레오냥(Pessac-Léognan)과 쏘테른(Sauternes) 같은 생산지가 있고, 쏘테른은 다시 바르삭(Barsac)이란 하위 생산지를 포함하죠. 쏘테른 지역은 귀부(貴腐) 현상을 이용해서 만드는 단맛이 아주 강한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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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르네는 쌩-테밀리옹(Saint-Émilion)과 뽀므롤(Pomerol) 같은 유명한 생산지를 포함합니다. 그 외의 와인 생산지로 앙트르 두 메르(Entre-Deux-Mers) 지역이 있습니다. 앙트르 두 메르는 ‘두 물 사이’란 뜻으로 하류에서 지롱드 강으로 합쳐지는 가론느(Garonne)와 도르도뉴(Dordogne) 강 사이에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위의 생산지 중에서 리부르네를 제외하고 모두 자신만의 고유 명칭(appellation)이 있습니다. 와인 생산지는 프랑스 정부의 지역명칭 통제법(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laws)으로 관리되며, AOC 법은 와인 생산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포도 품종, 알코올 도수, 가지치기와 수확 방법, 재배 밀도와 적절한 수확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인 양조 기법까지 하나하나 통제하죠. 와인 생산자가 자신의 와인에 AOC 등급을 받으려면 이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보르도에는 지역 명칭이 50개가량 존재하는데 특정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로 AOC에 규정된 방법에 따라 생산한 와인은 보통 전면 레이블에 지역 명칭을 표시합니다.

 

 

2. 보르도의 포도 품종

보르도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를 막론하고 대부분 몇 종의 포도를 섞어서 만듭니다. 레드 와인 생산에 허락된 포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② 메를로(Merlot)

③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④ 말벡(Malbec)

⑤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⑥ 까르메네르(Carménère)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보르도의 연중 기온이 올라가면서 2019년 7월에 네 가지 품종이 추가되었습니다.

⑦ 마쓰롱(Marselan)

⑧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⑨ 까스떼(Castets)

⑩ 아리나르노아(Arinarnoa)

와인 양조 스타일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레프트 뱅크에선 주로 까베르네 쇼비뇽을 사용하고 라이트 뱅크에선 베이스 품종으로 메를로를 씁니다.

 

 

그라브에서는 레드와 화이트를 둘 다 만들며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 아래와 같은 품종을 사용합니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② 쎄미용(Sémillon)

③ 무스까델(Muscadelle)

레드 와인과 마찬가지로 2019년 7월에 세 가지 품종이 추가되었습니다.

④ 알바리뇨(Alvarinho)

⑤ 쁘띠 망상(Petit Manseng)

⑥ 릴리오일라(Liliorila) 

추가된 품종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보르도 와인 양조용 포도와 새로 공인된 일곱 가지 포도

프랑스에서 와인 등급을 제대로 받으려면 지역과 품질에 대한 국립연구소(Institut 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 이전의 INAO(the Institut National des Appellations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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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르도 와인 등급 제도

보르도에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와인 등급제가 있습니다. 보르도 전 지역을 포괄하는 등급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보통 샤토(châteaux, chateau)라고 부르는 와인 생산자들은 오히려 기존 등급제의 상위 리스트에 속하길 원하죠. 이러한 등급제의 목록에 속한 샤토는 클래스드(classed), 혹은 클라쎄(classé)라는 표시로 구분됩니다. 등급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루즈(rouge)) : 오-메독과 그라브의 샤토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을 대상으로 합니다.

②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블랑(blanc)) : 쏘테른과 바르삭의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③ 1959년 그라브 지역 공식 품질 등급(The 1959 Official Classification of the GRAVES) : 그라브와 페싹 레오냥의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④ 쌩-테밀리옹 와인 등급제(classification of Saint-Émilion wine) : 쌩-테밀리옹 와인을 대상으로 하며 1955년 최초로 시행되었습니다. 이후 1969년, 1986년, 1996년, 2006년에 개정되었죠. 그런데 2006년 리스트를 둘러싸고 샤토 간에 법적 공방이 일어났고, 2012년에 새로운 리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 보르도 지역의 등급제 중에서 유일하게 AOC 체계와 통합된 등급제이기도 합니다.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 1855년 등급에 속하지 못한 메독 지역의 샤토를 대상으로 합니다. 1932년 최초로 제정되었고 2003년 리스트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사라졌다가 2010년 새롭게 부활했습니다. 매년 새롭게 평가하여 분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