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선홍빛 복숭아 - Domaine des Trottieres Rose d'Anjou 2008

까브드맹 2010. 6. 1. 09:38

도멘 데스 트로티에르 로제 당주 2008

1. 앙주의 로제 와인

루아르 밸리(Loire valley)는 우리나라에선 보르도와 부르고뉴, 론 밸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성과 유적이 많은 역사의 고장이며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서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지만(52%), 레드 와인(26%)과 로제 와인(16%), 스파클링 와인(6%)도 생산해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앙주(Anjou)에서도 화이트와 레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모두 생산하는데 로제 와인이 가장 유명합니다. 앙주에서는 아래의 4가지 로제 와인을 생산합니다.

로제 당주(Rose d'Anjou) : 살짝 단맛이 있습니다.

까베르네 당주(Cabernet d'Anjou) : 드라이한 와인으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듭니다.

까베르네 드 쏘뮈르(Cabernet de Saumur) : 섬세한 맛과 향이 납니다.

로제 드 루아르(Rose de Loire) : 신맛이 약간 강합니다.

앙주의 로제 와인은 까베르네 프랑과 그로 플랑(Gros Plant), 가메(Gamay)로 만들며 고급 와인일수록 까베르네 프랑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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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멘 데스 트로티에르 로제 당주(Domaine de Destrottieres Rose d'Anjou) 2008

도멘 데스 트로티에르의 로제 당주 2008은 루아르 밸리의 앙주(Anjou) 지역에서 재배한 그롤로(Grolleau) 50%에 가메 25%와 삐노 다우니스(Pineau d'Aunis) 25%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의 색은 연한 빨강, 혹은 짙은 분홍색입니다. 가벼운 체리 향과 딸기 향, 흰 복숭아 향이 풍기는데 상큼한 느낌과 함께 살짝 단맛이 있습니다. 신선하고 가벼운 바디감과 함께 깔끔한 느낌을 주며, 풋복숭아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와인이죠. 언뜻 보졸레의 느낌이 난다 했더니 역시 가메를 25% 넣었습니다. 샤르도네로 만든 화이트 와인처럼 묵직하고 기름진 스타일이 아니고 가볍고 경쾌한 와인이어서 매우 마시기 편합니다.

다양한 과자, 햄 같은 가공육, 연어와 참치처럼 살이 붉고 맛이 진한 생선,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와 잘 맞습니다. 마시다가 과자가 생각나서 버터링 쿠키와 함께 먹었는데 이것도 괜찮았습니다. 식전주로 마셔도 좋고, 여름철에 해수욕장에 누워서 차갑게 마시면 폼 좀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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