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의 특성을 제대로 잘 보여주는 - Bodega Mendel Mendel Malbec 2017

까브드맹 2020. 8. 14. 10:00

Bodega Mendel Mendel Malbec 2017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의 멘델 말벡(Mendel Malbec) 2017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주에 있는 루한 데 꾸요(Luján de Cuyo) 지역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보데가 멘델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포도 산지인 멘도자의 루한 데 꾸요 지역에 있는 고품질 와인 생산 회사 중 하나입니다. 경험 많고 존경받는 로베르토 데 라 모타(Roberto de la Mota)는 예전에 프랑스 보르도 생-테밀리옹(St-Émilion)의 대표 와이너리인 샤토 슈발 블랑(Château Cheval Blanc)에서 와인을 만들었으며, 현재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메이커 중 한 명이죠.

보데가 멘델은 루한 데 꾸요의 아주 오래된 말백과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며, 이 와인들이 포도밭의 품질과 특성, 즉 떼루아(Terroir)를 잘 보여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보데가 멘델의 양조자들은 그들이 관리하는 오래된 포도밭에서 가장 좋은 포도만 선택해서 손으로 수확하고 골라서 발효합니다. 와인 메이커 로베르토 데 라 모타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세부사항에 엄격한 주의를 기울여 와인을 만들죠. 마지막으로 프랑스 최고의 오크 나무로 만든 작은 오크통에서 오래된 포도밭과 포도, 만드는 이들의 열정, 경험과 우정이 혼합되어 숙성되며, 그 결과 놀라운 품질의 와인이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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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데가 멘델의 포도원은 4개의 포도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내륙에 있는 포도원의 기후는 사막과 비슷하며 일 년의 계절이 잘 구분됩니다. 강수량은 연간 200㎜ 미만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발달한 관개 작업이 필요하죠. 원주민들의 전통 방식인 "장인의 홍수 관개(Artisan flood irrigation)"는 순수한 유럽종 포도나무의 뿌리를 필록세라로부터 잘 보호하며, 건조한 날씨에도 포도가 충분한 활력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포도 성장에 알맞은 낮은 강수량과 일조량을 갖춘 해발 1,000m의 고지대는 한낮의 기온이 최고 33℃에 이를 수 있지만, 야간의 기온은 17℃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밤낮의 심한 온도 변화는 포도가 가진 폴리페놀의 양과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멘델의 와인은 최고 수준의 맛과 향과 함께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합니다.

 

 

2. 와인 양조

멘델 말벡 역시 최고 수준의 품질과 함께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한 와인입니다. 프리미엄 말벡 와인으로 2017 빈티지가 2019년 와인 인슈지에스트(Wine Enthusiast) 100대 와인 중 13위에 뽑힌 후 세계적인 와인 평론지에서 꾸준히 최상위 아르헨티나 말벡으로 평가받고 있죠.

2017 빈티지는 해발 1000m 이상의 멘도자 고산지대에서 재배한 말벡만으로 양조했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63,000병만 제한 생산했습니다. 프랑스산 새 오크통 1/3, 두 번째 사용하는 오크통 1/3, 세 번째 사용하는 오크통 1/3을 사용해서 12개월 숙성했으며, 시음 적기는 2020년~2039년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Bodega Mendel Mendel Malbec 2017의 색

주변에 퍼플빛이 살짝 도는 진한 루비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검붉은 체리의 향긋하고 진한 과일 향에 부드러운 타임(thyme)과 감초, 잘 그을린 오크 향이 함께 나옵니다. 가죽과 고기, 누린내 같은 동물성 향도 조금 풍기고 매콤 풋풋한 향신료도 퍼집니다. 조금 더 지나면 부드러운 바닐라 향도 올라옵니다.

진하고 부드러우면서 탄탄합니다. 구조 역시 치밀하고 느낌이 제법 큽니다. 검붉은 과일의 단 풍미가 많지만, 그래도 혀에 닿는 맛은 드라이합니다. 검붉은 체리의 산미와 그을린 나무의 기분 좋은 태운 맛이 어우러지며 타임 같은 허브 풍미가 함께 합니다. 가죽과 흙, 향신료 풍미가 함께 하는 가운데 후끈한 알코올 기운이 올라오네요. 여운에선 타임 같은 허브와 검붉은 베리류, 살짝 쓴맛이 길게 남습니다.

 

 

부드럽고 진한 탄닌과 검붉은 과일의 넉넉한 산미, 14.5%의 후끈한 알코올이 강한 인상을 줍니다. 진하고 묵직하며 검은 과일의 맛과 산미, 동물성 향과 허브 향이 함께 하는 아르헨티나 말벡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바비큐, 갈비찜과 갈비구이, 불고기, 숯불에 구운 닭고기, 미트 소스 파스타, 라자냐, 맵지 않은 중국식 고기 볶음 요리, 잘 숙성된 경성 치즈 등입니다.

2019년 와인 인슈지에스트 100대 와인 중 13위, 아르헨티나 와인 1위, 말벡 와인 1위에 뽑혔으며, 제임스 서클링 92점, 로버트 파커 91점, 팀 앗킨(Tim Atkin) 92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0년 8월 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