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힘이 좋고 향도 풍성해서 야외에서 육류와 마시기 좋은 - Tenuta La Meridiana Bricco Sereno Barbera d'Asti Superiore DOCG 2015

까브드맹 2020. 4. 3. 10:00

Tenuta La Meridiana Bricco Sereno Barbera d'Asti Superiore DOCG 2015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Tenuta La Meridiana)의 브리꼬 세레노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Bricco Sereno Barbera d'Asti Superiore) 2015는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아스티(Asti) 지역에서 재배한 바르베라 포도로 만든 DOCG 수페리오레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바르베라 포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서 가장 뛰어난 포도를 꼽으라면 당연히 바롤로(Barolo) 와인에 들어가는 네비올로(Nebbiolo)입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재배하면서 지난 30년 사이에 점점 와인 품질이 올라가고 있는 바르베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뛰어난 포도입니다.

바르베라는 색소가 아주 많고 산미가 강합니다. 무르익으면 과일 향과 당분이 많아져서 특유의 높은 산도와 균형을 이루고 양조 후에 알코올 도수도 높아지죠. 품질이 뛰어난 바르베라를 사용하면 웬만한 바롤로를 능가할 만큼 우수한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르베라 와인은 다양한 맛과 품질을 가졌지만, 한결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깊은 루비색, 뚜렷한 탄닌, 강한 산미, 풍부한 과일 향이죠. 그래서 탄닌이 진하고 신맛이 강하며 과일 향이 가득한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반응형

 

2. 와인 생산자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Tenuta la Meridiana)는 피에몬테주 아스티 남쪽의 몽페라토(Monferrato) 언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에몬테 포도 농사의 요람과 같은 몽페라토 언덕은 바르베라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곳이죠. 진흙(clay)과 응회암(tuff) 층이 깔린 이회토(marl)로 이루어진 몽페라토의 토양은 이곳에서 왕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 바르베라 포도의 특성을 강하게 해 줍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는 19세기부터 고급 와인을 만들어서 판매했고, 특히 뛰어난 바르베라 와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전통과 헌신, 열정이라는 그들의 가치는 설립 후 5대에 걸쳐 와인을 만드는 동안에도 여전히 확고한 씨앗으로 살아있죠. 떼루아는 여전히 주요한 가치이며, 주인인 페데리코 프리모(Federico Primo)는 땅과 전통, 혁신의 구현인 와인의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3. 와인 양조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의 와인 생산자들은 오래된 피에몬테의 전통에 따라 기요(Guyot) 방식으로 주의 깊게 포도를 키웁니다. 규정을 따르는 신중한 작업과 섬세한 기술 덕분에 최상품 포도를 얻을 수 있고, 수확기에 다시 골라내죠. "최종 제품에 모든 것이 반영된다."라는 믿음으로 그들은 와인 양조와 숙성, 병입에 관련된 모든 생산 과정에서 똑같이 주의를 기울입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의 브리꼬 세레노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 DOCG 2015는 우아하고 균형 잡힌 맛을 위해 조심스럽게 탄닌과 색소를 추출하면서 양조했습니다. 225ℓ의 오크통을 사용해서 숙성하며, 숙성 기간은 빈티지에 따라 12~18개월가량 됩니다. 병에 담은 후에도 추가로 6개월간 숙성해서 와인이 안정되도록 합니다.

 

 

4. 와인의 맛과 향

Tenuta La Meridiana Bricco Sereno Barbera d'Asti Superiore DOCG 2015의 색

진한 퍼플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블랙 체리, 블루베리 같은 과일 향이 아주 풍성하고 진합니다. 슬슬 잘 그을린 나무와 볶은 콩 같은 고소한 향이 나오고, 연필심과 삼나무 향도 퍼집니다.

부드럽고 진하며, 마신 후엔 탄닌이 입안을 자연스럽게 조여줍니다. 충실하게 잘 짜인 구조를 가진 풀바디 와인입니다. 첫맛에 아주 잘 익은 검은 과일의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지고, 14.5%의 강한 알코올은 강렬하고 화사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산도가 높고 아주 풍성해서 입안 가득 침이 고이네요.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주로 나오며 잘 그을린 나무와 태운 콩 같은 고소한 풍미는 맛이 단조롭지 않게 해 줍니다. 여운에선 길고 검은 과일의 산미와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진한 탄닌과 침이 샘솟는 풍성한 산미, 산미와 어울리면서 강렬한 느낌을 주는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검은 과일 풍미가 두드러지는 와인으로 무르익은 바르베라 포도의 특징이 잘 드러나네요. 힘이 좋고 향도 풍성해서 야외에서 BBQ를 먹을 때 함께 마시기에 딱 알맞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메추리 같은 야생 조류, 소고기와 양고기 요리, 삶은 고기 요리, BBQ, 구운 채소, 미트 소스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3월 2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