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누타 라 메리디아나(Tenuta La Meridiana)의 리바이아(Rivaia) 2013은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몽페라토(Monferrato) DOC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와 바르베라(Barbera) 포도를 7:3으로 사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는 피에몬테 아스티(Asti) 남쪽에 있는 몽페라토(Monferrato) 언덕에 있습니다. 그곳은 피에몬테 포도 농사의 요람과 같은 곳으로 바르베라 포도 재배에 알맞은 곳이죠. 진흙(clay)과 응회암(tuff)층이 깔린 이회토(marl)로 이루어진 몽페라토의 토양은 이곳에서 포도의 왕 같은 위치에 있는 바르베라 포도의 특성을 강하게 해줍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는 19세기부터 아주 뛰어난 와인을 만들어 왔고, 특히 바르베라 와인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에서 일해온 사람들을 특징짓는 전통과 헌신, 열정은 5대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확고한 가문의 전통으로 남아있죠. 떼루아는 여전히 주요 가치이며, 주인인 페데리코 프리모(Federico Primo)는 가문의 활동과 함께 땅과 전통, 혁신의 재생품인 와인의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의 와인 생산자들은 오래된 피에몬테의 전통에 따라 기요(Guyot) 방식으로 주의 깊게 포도를 키웁니다. 규정을 지키는 신중한 작업과 예리한 기술 덕분에 최상품 포도를 얻을 수 있고, 수확기에 다시 골라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최종 제품에 모든 것이 반영된다."는 믿음으로 와인 양조와 숙성, 병입에 관련된 다른 생산 과정에서도 똑같이 주의를 기울이죠.
2. 와인 양조
몽페라토에서 바르베라가 제왕 같은 포도라는 점을 의심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피에몬테에서 포도의 왕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네비올로를 꼽을 겁니다. 이 두 왕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것은 탄탄한 구조에 맛과 향이 강렬하고 풍성하며 멋진 균형을 지닌 리바이아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리바이아는 네비올로에 바르베라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두 포도를 10월 초에 손으로 수확한 후 처음엔 포도 껍질의 안토시아닌(anthocyanin) 성분을 뽑아내려고 30℃의 온도에서, 나중엔 탄닌을 부드럽게 뽑아내려고 28℃의 온도에서 발효했습니다. 날카로운 신맛을 부드럽게 하는 젖산발효는 오크통에 넣기 전에 끝냈죠. 와인의 절반은 225ℓ의 작은 통에서, 나머지 절반은 3,000ℓ의 큰 오크통에서 숙성했습니다. 숙성 기간은 약 36개월이며, 병에 담은 후에도 6~9개월간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켰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제법 진한 루비색입니다. 와인을 잔에 따르면 강렬한 향이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검은 과일과 나무 향이 주로 나오고 블랙 체리와 타임(thyme) 같은 허브 향이 함께 합니다. 점차 검은 흙과 부엽토, 사향, 버섯 등의 숙성 향이 올라오고 연필심과 타르(tar) 같은 향도 나타납니다. 과일 향은 블랙커런트 같은 달콤하고 진한 향으로 바뀝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마신 후에는 탄닌 느낌이 강하게 남습니다. 온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잘 짜인 구조는 탄탄하고 굳셉니다. 드라이하면서 검은 과일의 무겁고 뚜렷한 산미가 있습니다. 바닐라와 견과류의 부드러운 풍미에 블랙베리와 검은 산딸기 같은 검은 과일 풍미, 나무와 부엽토, 버섯 등의 다양한 풍미가 강렬하고 복합적인 느낌으로 입을 자극합니다. 여운에선 나무와 흙, 말린 검은 과일 같은 맛이 길게 남습니다.
굳건하고 탄탄한 탄닌과 묵직하고 진한 산미, 14.5%의 강인한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룹니다. 다만 2013 빈티지일지라도 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니 바로 따서 마시지 말고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제맛과 향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습니다.
그릴에 구운 양고기와 소고기, 멧돼지 고기, 스튜, 고기찜 같은 육류 요리와 깐풍육과 마라우육, 궁보계정처럼 향신료를 많이 쓴 중국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2월 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