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협동조합에서 만든 맛이 괜찮고 대중적인 바르바레스코 - Boutinot Alasia Barbaresco 2013

까브드맹 2019. 11. 4. 13:56

Boutinot Alasia Barbaresco 2013

부티노(Boutinot) 그룹의 알라시아 바르바레스코(Alasia Barbaresco) 2013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알라시아 바르바레스코 2013은 영국에 있는 부티노 그룹이 피에몬테 중심지인 아스티(Asti)의 까스텔 볼리오네(Castel Boglione)에 있는 아랄디카 협동조합(Araldica co-operative)을 통해서 만드는 대중적인 바르바레스코 와인입니다. 알라시아 협동조합은 1950년대에 구성되었고 지금은 부티노 그룹이 운영하고 있죠.

1980년에 와인 사업에 뛰어난 부티노 그룹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네 곳의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큰 와인 회사입니다. 창립자인 폴 부티노(Paul Boutinot)는 원래 부친의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이 공급하는 와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대형 벤을 끌고 프랑스로 건너가서 와인을 사 왔죠. 그가 사 온 와인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다른 레스토랑 주인들이 그에게 와인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결국 폴 회장은 직접 와인 양조에 뛰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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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10크뤼 중 하나인 줄리에나(Julienas)의 포도밭을 구매해서 만든 첫 와인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는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Languedoc)과 서남부의 꼬드 드 가스코뉴(Cote de Gascogne), 동부의 부르고뉴 마꼬네(Maconnais)에서도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남아공과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와이너리들에도 지분을 투자해서 지금의 부티노 와인 그룹을 일궜습니다.

현재 부티노 그룹은 매년 1,400종의 와인 4,400만 병을 생산해서 전 세계 42개국에 수출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갖췄습니다. 마스터 소믈리에 나이젤 윌킨슨(Nigel Wilkinson)과 마스터 오브 와인 두 병이 7명의 양조 전문가와 함께 모든 와인 생산 과정을 컨트롤하면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죠.

알라시아 바르바레스코는 프랑스나 미국산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고 500ℓ들이의 대형 슬로베니아산 오크통만 사용해서 숙성했습니다. 새 오크가 아니라 4~5년가량 사용한 오크통에서 2년간 숙성한 후 병에 담아 다시 6개월간 숙성했죠.

 

 

2. 와인의 맛과 향

가운데는 조금 연한 루비색이며 테두리엔 가넷 빛이 살짝 돕니다. 제비꽃과 버섯, 레드 체리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후추 같은 매콤한 향신료 향이 나옵니다. 석회 같은 돌 냄새도 있습니다.쨍쨍하고 탄탄한 탄닌이 마신 후에 혀와 이빨에 달라붙습니다. 잘 짜인 구조는 제법 치밀하고, 얇으면서 탄력적입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미의 기운은 바르바레스코답게 강합니다. 레드 체리와 나무, 싱그러운 허브 풍미가 있고 태운 나무의 풍미도 올라옵니다. 14%의 알코올은 거슬리지 않지만 와인에 힘을 줍니다. 긴 여운에선 나무와 레드 체리의 느낌이 이어집니다. 전체적으로 우아하며 세련된 와인으로 가격 대비 훌륭합니다.

 

 

2013 빈티지이지만, 탄닌이 아직 강합니다. 그러나 힘이 좋은 산미와 강한 알코올과 함께 균형을 이룹니다. 붉은 과일과 나무, 제비꽃, 버섯 등의 풍미는 조화로운 맛과 향을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구이, 등심과 안심구이, 고기 스튜,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가격 대비 훌륭하고 코르크를 딴 후 3시간 가량 병 브리딩한 후에 드시면 좋습니다. 201년 11월 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