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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맛과 향 - Penley Estate Steyning 2014

까브드맹 2019. 8. 26. 14:20

Penley Estate Steyning 2014

펜리 이스테이트(Penley Estate)의 스테이닝(Steyning) 2014는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펜리 이스테이트

100년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호주 와인의 명가 펜폴즈(Penfolds)와 톨리(Tolley) 가문의 자녀가 결혼하면서 탄생한 펜리 이스테이트는 지난 30년 동안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왔습니다.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Jr. 와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 같은 유명 평론가는 펜리 이스테이트의 와인들을 높이 평가해 왔죠. 현재 호주 쿠나와라에서 가장 인정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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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펜리 이스테이트 스테이닝은 이스테이트(Estate) 시리즈 와인 중 하나입니다. 테라 로싸(Terra Rossa)라는 철분이 가득한 붉은 땅으로 유명한 쿠나와라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만 만들었죠. 같은 시리즈의 와인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65%와 쉬라즈(Shiraz) 35%를 혼합한 스카츠번(Scottsburn), 까베르네 소비뇽 56%에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2%와 메를로(Merlot) 12%를 넣어서 보르도 블렌딩으로 만든 처트세이(Chertsey)가 있습니다.

스테이닝 2014는 알코올 발효 후에 와인의 95%는 프랑스산 중고 오크통에서, 나머지 5%는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24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오크 숙성이 끝난 다음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다시 6개월간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켰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Penley Estate Steyning 2014의 색

중간보다 좀 더 진한 루비색입니다. 서양 자두인 플럼과 블랙커런트, 프룬(prune)처럼 색이 진한 과일과 말린 과일의 향이 진하게 나오고, 우아하고 상쾌한 삼나무와 나무 수지의 향긋한 향이 함께 합니다. 구수한 흙과 동물성 향, 연필심 같은 향이 이어집니다.

매끄럽고 탄력적입니다. 그러나 탄닌은 아직 충분히 숙성하지 않아서 마신 후에 떫은맛이 진하게 남습니다. 치밀한 구조는 탄탄하며, 뻣뻣한 느낌도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검은 자두와 블랙 체리가 떠오르는 신맛이 부드럽게 나옵니다. 짠맛과 떫은맛도 있습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과일과 우아한 삼나무, 향긋한 나무 수지 풍미가 퍼지고 살짝 그을린 느낌이나 연필심 같은 풍미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유칼립투스와 바닐라, 민트, 예리하고 날카로운 레드 체리 같은 풍미가 나타납니다. 여운은 길고 향긋한 삼나무와 유칼립투스의 느낌이 이어집니다.

 

 

잘 익은 과일이 생각하는 풍성한 산미는 15%나 되는 강한 알코올과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다만 탄닌은 아쉽습니다. 아직 몇 년 더 숙성해야 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각종 바비큐, 소갈비와 양갈비 구이, 각종 고기 요리, 구운 채소,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8월 2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