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샹동 드 브리아이유(Domaine Chandon de Briailles)의 뻬르낭 베르즐레스 프르미에 크뤼 일 데 베르즐레스(Pernand-Vergelesses Premier Cru île des Vergelesses) 2011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에 있는 뼤르낭-베르즐레스 AOC의 일 데 베르즐레스 포도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100%로 만든 부르고뉴 프르미에 크뤼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샹동 브리아이유
아이마흐-끌로드 드 니꼴라이(Aymard-Claude de Nicolay) 백작이 자녀들과 함께 운영하는 도멘 샹동 드 브리아이유(Domaine Chandon de Briailles)는 1834년에 설립했습니다. 도멘의 이름은 할머니인 샹동 드 브리아이유 백작부인(Countess Chandon de Briailles)에서 따온 것이죠.
도멘은 꼬뜨 도르(Côte d'Or)의 본(Beaune)에 있으며, 포도밭도 꼬뜨 드 본의 북쪽 구역에 있습니다. 포도밭의 면적은 총 13.7헥타르이며, 사비니-레-본(Savigny-lès-Beaune)과 뻬르낭 베르즐레스, 알록스-꼭똥(Aloxe-Corton)의 세 마을에 걸쳐 있습니다.
꼭똥 언덕의 서쪽에 있는 뻬르낭-베르즐레스 마을에서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Chardonnay)로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레드 와인 생산량이 화이트 와인보다 아주 약간 더 많죠. 꼭똥(Corton) 언덕의 세 그랑 크뤼 AOC인 꼭똥과 꼭똥-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샤를마뉴(Charlemagne)가 부분적으로 겹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뻬르낭 베르즐레스 프르미에 크뤼 일 데 베르즐레스 2011의 색은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말린 붉은 베리류 과일과 블랙 체리, 고소한 향, 나무, 조금 구릿한 흙냄새가 나옵니다. 이윽고 레드 체리와 크랜베리, 산딸기 같은 과일 향이 확 올라옵니다. 과일 향이 강하지만, 야성적이며 질긴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탄력적입니다. 잘 짜인 구조는 탄탄한 느낌을 줍니다. 처음엔 풀어진 모습이지만, 나중엔 치밀해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드라이하며 상큼하고 귀여운 산미가 재미있습니다. 발랄한 느낌입니다. 말이 많은 활발한 중년 여인? 또는 푼수기 있는 재미있는 아줌마 같은 느낌입니다. 검붉은 체리와 나무, 나무 수지 풍미가 있고, 탄닌은 마신 후에 은근히 입에 남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산미가 더 두드러져서 레드 체리와 크랜베리 풍미가 올라옵니다. 처음에 느슨했던 모습도 야성적으로 변하고 질겨지죠. 아줌마가 회춘한 것 같습니다. 마신 후에는 붉은 과일과 나무 느낌이 길게 남습니다.
새콤한 베리류에서 맛볼 수 있는 산미, 풀어졌다가 점점 얇고 탄탄해지는 탄닌, 12.5%로 약할 것 같으나 부족하지 않은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며,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 스테이크, 비프 부르기뇽 같은 장시간 삶은 고기 요리, 양고기, 미트 스튜, 꼬꼬 뱅 같은 닭 요리, 참치회 붉은 살 부위, 고기로 토핑한 피자, 브리나 까망베르 같은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8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