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아직 거칠어서 타르처럼 진득한 탄닌 - Yann Durieux Domaine Recrue des Sens Black Pinot 2015

까브드맹 2019. 8. 4. 13:00

Yann Durieux Domaine Recrue des Sens Black Pinot 2015

얀 두리으(Yann Durieux)가 운영하는 도멘 레크루 데 상스(Domaine Recrue des Sens)의 블랙 피노(Black Pinot) 2015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도르(Côte d’Or) 지역에 있는 오뜨-꼬뜨 드 뉘(Hautes-Côtes de Nuits)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 등급의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화학적, 기술적 사용을 최소화한 와인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양조 단계에서도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기농(organic) 와인이나 생체역학(biodynamic) 와인과 구별되죠.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도멘 프리외르 로크(Domaine Prieure Roch)에서 10년 이상 일하며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모든 과정을 익힌 얀 듀리으는 부르고뉴에서 자신의 자취를 뚜렷히 남기고 있는 젊은 와인 생산자입니다. 그는 와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와인은 어떤 성향을 띠어야 하는지에 관한 매우 강한 견해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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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에서 덜 유명한 와인 생산지인 오뜨-꼬뜨 드 뉘의 "새로운" 와인 생산자로 오뜨-꼬뜨 드 뉘에서 떼루아가 매우 훌륭한 밭을 사거나 빌려서 와인을 만듭니다. 그러나 도멘이 성장하면서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 같은 고급 와인 생산지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오뜨-꼬뜨 드 뉘는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엔 다소 모호한 곳인 것 같지만, 도멘 드 라 로마네 꽁티(Domaine de la Romanee Conti)가 이웃 마을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이곳의 떼루아(terroir)에 대한 신념을 갖고 위대한 와인 생산지 옆에 포도원을 세운 것입니다.얀 듀리으가 운영하는 도멘 레크루 데 상스의 블랙 피노 2015는 농약을 치거나 화학 비료를 주지 않고 재배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천연 효모로 발효했고, 이산화황은 양조하고 숙성하는 동안 아주 적은 양만 사용했죠.

 

 

2. 와인의 맛과 향

Yann Durieux Domaine Recrue des Sens Black Pinot 2015의 색

제법 진한 루비색이며 테두리엔 살짝 퍼플 빛이 돕니다. 검은 과일과 말린 과일, 구운 검붉은 과일 같은 향이 나오고, 박하와 향신료 향도 풍깁니다. 오래된 동치미 같은 시큼한 향도 있습니다.

아직 거친 탄닌은 타르 같은 진득한 느낌도 있습니다. 구조도 어지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 같군요. 산미가 시큼해서 마치 동치미 같은 맛이 납니다. 산딸기와 덜 익은 사과, 타임(thyme) 같은 허브 풍미가 있습니다. 여운은 길지만, 시큼한 붉은 과일 느낌이 주로 남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의 산미와 12.5%의 알코올은 균형을 이루지만, 아직 거칠어서 정돈되지 못한 탄닌은 아쉽습니다.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멧돼지와 사슴 같은 들짐승, 닭 같은 가금류, 메추라기 요리 같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3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