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미국] 가볍지만 깨끗하고 탄탄한 느낌 - Ken Wright Cellars Carter Vineyard 2007

까브드맹 2019. 6. 27. 13:00

Ken Wright Cellars Carter Vineyard 2007

켄 라이트 셀라스(Ken Wright Cellars)의 카터 빈야드(Carter Vineyard) 2007은 미국 오리건(Oregon)주의 이올라-애미티 힐스(Eola-Amity Hills) AVA에 있는 카터 빈야드 포도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1994년에 미국 오리건주의 칼튼(Carlton)에 설립된 켄 라이트 셀라스는 선별된 포도밭이 가진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켄 라이트 셀라스의 와인 생산자들은 피노 누아가 개별 포도밭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명하고 폭이 넓은 포도라고 믿습니다. 와인에서 품종의 전형적인 특성이 드러나기보다 포도가 자란 곳의 향과 풍미, 구조를 전달해주는 "차량" 같다고 생각하죠. 이런 철학과 함께 켄 라이트 셀라스는 북부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에 있는 13개의 포도밭에서 키운 피노 누아 포도로 각각 다른 싱글 빈야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반응형

 

1983년에 개장한 카터 빈야드 포도밭의 면적은 8.76헥타르입니다. 5종류의 피노 누아 클론(clone)을 재배하며 프랑스 부르고뉴의 뽀마르(Pommard) 클론의 비율이 34%로 가장 높습니다. 최근 빈티지의 와인 레이블은 농부들이 아니라 포도나무로 그림이 바뀌었군요.

최근 빈티지의 포도나무 그림
(이미지 출처 : https://kenwrightcellars.com/assets/images/carter-single-img.jpg )

2. 와인의 맛과 향

핑크빛이 약간 도는 투명한 루비색입니다. 경쾌하고 깨끗한 향이 납니다. 허브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 향긋한 향나무와 생나무, 제비꽃 향을 풍기며 나중엔 고소한 견과류 향도 올라옵니다.

맑고 깨끗해서 청량할 정도입니다. 구조도 아주 좋으며 마신 후에 탄닌의 느낌이 약간 남습니다. 드라이하며 깨끗합니다. 산뜻하면서 풍성한 산미도 훌륭하네요. 산미와 알코올의 기운은 보통입니다. 풋풋한 허브와 시원한 박하, 향긋한 산딸기, 향나무 등의 풍미가 있습니다. 여운의 느낌이 강하진 않으나 은근히 길게 이어지며 붉은 과일과 허브 느낌을 남깁니다.

 

 

가볍지만 탄탄한 탄닌, 깨끗하고 경쾌한 산미, 적당한 기운을 가진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면서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향과 맛의 조화도 좋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섬세하게 조리된 소고기 요리, 뵈프 부르기뇽(boeuf a la burguignonne), 미트 소스 파스타와 피자, 차돌박이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1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