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가볍고 편하며 즐겁게! 그래도 끼안티의 맛과 향이 잘 나오는 - Casa Vinicola Filli Corsi Chianti DOCG 2013

까브드맹 2019. 6. 26. 16:00

Casa Vinicola Filli Corsi Chianti DOCG 2013

까사 비니콜라 필리 코르시(Casa Vinicola Filli Corsi)의 끼안티(Chianti) DOCG 2013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끼안티(Chianti)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70%에 까나이올로(Canaiolo) 30%를 넣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인 끼안티는 토스카나주에서 생산합니다. 신선하고 산뜻하면서 체리와 자두 같은 과일 향이 풍부하고, 신맛이 강해서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파스타와 피자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다양한 가격과 품질을 갖고 있죠.

까사 비니콜라 필리 코르시(Casa Vinicola Filli Corsi)는 1917년 프란시스코 꼴시가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약 45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매년 65만 병가량의 와인을 만들어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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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과 모래, 결석이 섞인 척박한 토양을 가진 포도밭은 일조량이 많고 여름도 길어서 포도를 재배하기 좋습니다. 또한 제초제와 다른 화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와인 제조자이기도 하죠. 와인 품질을 중요하게 여겨서 포도밭과 양조 설비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대중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필리 코르시 끼안티 DOCG 2013도 저렴하면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Casa Vinicola Filli Corsi Chianti DOCG 2013의 색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담배와 찻잎 향이 나오고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도 함께 풍깁니다. 시간에 따라 향이 다양하게 변하며 흙과 나무, 가죽 등의 향도 올라오네요. 과일 향은 레드 체리 향으로 바뀝니다.

중간보다 조금 무겁습니다. 처음엔 부드러우나 마신 후엔 탄닌 느낌이 잘 나타나고, 구조도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며 사우어 체리(Sour Cherry)로 표현할 수 있는 발랄한 산미가 풍부합니다. 기분 좋은 쌉쌀한 맛은 홍차의 탄닌을 떠올리게 합니다. 알코올 기운도 좋습니다. 라즈베리와 레드 체리, 나무, 토속적인 흙 풍미가 있습니다. 여운은 좋고 탄닌과 나무, 흙, 검붉은 과일 같은 느낌이 이어집니다.

 

 

투박한 탄닌과 발랄하고 풍부한 산미, 12.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계속 변화하는 향과 풍미가 훌륭합니다. 15~16℃ 정도로 다소 시원하게 마시면 좋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토마토와 올리브유를 사용한 파스타와 피자, 이탈리아식 주먹밥인 아란치니, 소고기 리조또, 소고기와 양고기 스튜, 양념이 강하지 않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