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미국] 워싱턴 주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맛과 향을 잘 보여주는 - Powers Winery Powers Cabernet Sauvignon 2015

까브드맹 2019. 4. 30. 13:00

Powers Winery Powers Cabernet Sauvignon 2015

파워스 와이너리(Powers Winery)의 파워스 까베르네 소비뇽(Powers Cabernet Sauvignon) 2015는 미국 워싱턴주의 콜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 AVA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0%에 메를로(Merlot) 9%와 시라(Syrah) 8%,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워싱턴 와인의 선구자인 빌 파워스(Bill Powers)가 경영하는 파워스 와이너리(Powers Winery)는 매년 최고의 품질과 잠재력을 가진 포도를 찾기 위해 포도원을 구석구석 탐험합니다. 큰 노력 끝에 찾은 포도로 만든 와인은 소비자의 기대에 지속해서 부응하는 탁월한 품질을 갖고 있죠.

이러한 노력 덕분에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같은 권위 있는 와인 전문지는 파워스 와이너리를 "떠오르는 별(Rising Star)"로 표현하며, 와인 인슈지에스트(Wine Enthusiast)는 파워스 와이너리를 <미국 50대 카베르네 생산자>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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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아주 진한 루비색입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과 그윽한 오크, 고소한 견과류, 살짝 태운 콩 향이 올라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견과류와 유제품 향이 강해지네요.

부드럽고 진하며 탄탄합니다. 마신 후엔 탄닌의 떫은맛이 입과 혀에 깔립니다. 굳건하고 힘이 강한 와인입니다. 드라이하며 산미가 강합니다. 탄닌도 강하고 풍부해서 떫은 맛이 잘 나옵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향긋한 오크와 태운 나무 풍미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14%의 강한 알코올이 향신료 풍미와 어울리면서 입에 남기는 화끈한 느낌이 훌륭합니다. 향긋한 허브 풍미도 있습니다. 점점 태운 콩 종류의 씁쓸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맛과 향의 힘이 점점 강해지며, 마신 후엔 커피 풍미가 진하게 남습니다. 탄닌도 부드러워지고 잘 익은 검붉은 과일 풍미가 진하게 나와서 더 맛있어집니다. 두 시간 정도 지나면 부드러운 탄닌과 잘 익은 과일 향, 나무 등의 향이 어울리면서 마시기 좋고 편안해집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검은 과일과 태운 나무, 강배전으로 볶은 커피콩의 느낌을 남깁니다.

 

 

높은 산도와 아직 거칠고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워지는 탄닌, 풍성한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하지만 몇 년 더 숙성하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아직 20대의 혈기방장한 느낌이네요.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직화로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양고기 꼬치, 슈하스코 같은 꼬치구이 요리, 숯불에 구운 양념 안한 갈비, 바비큐, 오래 숙성한 경성 치즈 등입니다.

와인 앤 스피리츠(Wine & Spirits)에서 90점을 주며 "Best Buy!"로 선정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4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