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투우 소의 울끈불끈한 근육이 떠오르는 진한 맛과 향 - Bodegas La Purisima Trapio 2010

까브드맹 2019. 4.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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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스페인 > 무르시아(Murcia) > 예끌라(Yecla)

● 품종 :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

● 등급 : DO Yecla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꼬치구이, 바비큐, 미트 스튜, 숙성 치즈, 하몽 같은 생햄 등

마리아 테레사 루이즈 곤잘레즈(María Teresa Ruiz González)가 이끄는 보데가스 라 푸리시마(Bodegas La Purísima)는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즐겨 마시는 와인을 생산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협동조합입니다. 스페인 남동부의 예끌라(Yecla)에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로 벌크 와인부터 국제 와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고급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합니다.

1946년에 예끌라 와인의 품질을 향상하려고 여러 농민이 힘을 합쳐서 설립한 라 푸리시마는 뛰어난 와인을 만들려고 최고의 포도나무를 선택하고 가꿔왔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1975년에 DO(Denomination Origin, 원산지 명칭)을 받는 것으로 결실을 보았죠.

1990년대 초에 보데가의 가장 뛰어난 와인 중 하나인 이글레시아 비에하 끄리안싸(Iglesia Vieja Crianza)가 탄생했습니다. 이 와인은 무르시아(Murcia) 지역의 가장 명성 높은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에 올라간 첫 번째 지역 와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트라피오(Trapío)는 예끌라의 대표 포도인 모나스트렐 100%로 만든 와인입니다. 검은 과일과 허브, 풀 내음이 강한 모나스트렐의 특징이 잘 나오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와인이죠. 이를 반영하듯 국제 와인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아주 진한 루비색입니다. 처음엔 굉장히 풍부하고 진한 검은 과일 향이 올라옵니다. 무르익은 검은 자두와 블랙커런트, 프룬(prune) 같은 과일 향이죠. 약한 분 냄새와 함께 한약재와 향신료, 감초, 카카오 같은 다양한 향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도 프룬 같은 말린 과일 향을 계속 풍기며, 나중엔 향긋한 산딸기 향이 은은히 퍼집니다.

부드럽고 진하며 묵직한 풀 바디 와인으로 구조는 크고 강건합니다. 처음엔 신세계 와인처럼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투박한 기운이 있는데 그게 더 매력적입니다. 시간이 1시간 정도 흐르면 탄닌이 가다듬어지면서 아주 훌륭한 질감과 구조를 보여줍니다.

검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며 향긋한 허브와 그을린 나무의 느낌이 나타납니다. 약간 씁쓸한 맛과 함께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프룬의 풍미를 맛볼 수 있죠. 매우 후끈하고 강인한 기운과 함께 향신료와 풀의 느낌도 나타납니다. 근육질의 남성적인 관능미가 있는 와인입니다. 여운은 길고 검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느낌이 남습니다.

진한 과일 풍미 때문에 드러나진 않아도 산미가 매우 강하며 15%의 높은 알코올은 후끈하면서 강력한 힘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두터우면서 부드러운 탄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죠. 진하고 강하면서 과일 풍미가 가득한 와인으로 풀 바디에 검은 과일과 오크, 카카오 풍미를 강조하는 미국의 고급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방향은 같지만, 개별적인 요소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훌륭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4월 25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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