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금빛으로 반짝이는 우아하고 강건한 맛과 향 - Le Montrachet Grand Cru Domaine Remoissenet Pere & Fils 2011

까브드맹 2019. 1. 22. 12:00
반응형

● 생산 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Bourgogne)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몽라셰(Montrachet)

● 품종 : 샤르도네(Chardonnay) 100%

● 등급 : AOC Grand Cru

● 어울리는 음식 :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생선 구이, 조개 요리, 차가운 백색육, 파스타, 연성 치즈 등.

19세기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가 "모자를 벗고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마셔야 한다."라고 했던 몽라셰(Le Montrachet)는 부르고뉴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그랑 크뤼 등급 포도밭의 이름이면서 그곳에서 나오는 와인 이름이기도 합니다. 퓔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 마을과 샤사뉴 몽라셰(Chassagne-Montrachet) 마을이 함께 공유하는 밭으로 두 마을이 마을 이름에 "Montrachet"를 붙인 것은 몽라셰 포도밭의 명성을 이용하려고 그런 것이죠. 

샤르도네로 오로지 화이트 와인만 만들며, 와인의 특성에 관해 <부르고뉴 와인>은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중 놀라울 정도로 최고 품질을 가지고 있다. 반짝이는 금색, 헤이즐넛과 꿀 향을 연상시키는 향은 풍부하고 복합적이다. 맛이 깊고 단단하나 감미로우며, 진하고 오래 간다."라고 적었습니다.

도멘 르무아스네 뻬레 에 피스(Domaine Remoissenet Pere & Fils)는 1877년에 설립했습니다. 본(Beaune)에 있는 도멘의 건물은 14세기에 건축한 것이죠. 최근 미국의 밀스테인 브라더즈(Milstein brothers)와 토론토의 할펜 엔터프라이즈(Halpern Enterprises), 루이 자도(Louis Jadot)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팔리기 전까지 약 30여년간 롤랑 르무아스네(Roland Remoissenet)가 이 도멘을 운영했죠. 포도밭이 팔렸을 때 지하 저장고에 보관해온 엄청난 양의 와인도 함께 넘어갔는데, 이 와인들은 1950년대와 60년대, 70년대에 수집한 것들로 약 1백만 병가량 됩니다. 

보통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들은 포도 재배와 수매, 와인 구매 비용을 지급하려고 거의 모든 와인을 판매하기에 재고용 와인을 보유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된 재고 와인은 매우 희귀하죠. 그런 면에서 출처가 완벽한 르무아스네의 와인들은 성숙한 부르고뉴 와인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겐 매우 탐나는 아이템이죠.

중간보다 조금 진한 금색입니다. 잘 익은 노란 사과와 모과 같은 과일과 호손(hawthorn) 꽃, 노란 꽃의 향이 나옵니다. 시원한 삼나무와 향긋한 나무 수지도 있죠. 나중에는 꿀과 말린 과일의 달콤한 향도 살짝 나왔습니다.

상큼하고 부드러우면서 탄닌 느낌이 미세하게 깔립니다. 우아하고 섬세하면서 강건한 구조는 나무랄 데가 없군요. 드라이하며 쌉쌀하고 산미는 아주 맛있습니다. 세련되고 우아하며 섬세한 촉감이 기분 좋군요. 잘 익은 노란 사과 풍미에 망고 풍미도 약간 나옵니다. 삼나무 풍미에 송진 같은 나무 수지 풍미가 약하게 나오고, 향신료와 노란 꽃의 느낌도 나타납니다. 우아하고 길게 이어지는 여운에선 산미와 나무 느낌이 남습니다.

맛있는 산미와 13.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다양한 맛과 향이 조화를 이뤄 아주 매력적이고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14일 시음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