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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프랑스 > 보르도(Bordeaux) > 쌩-테밀리옹(St-Emlilion)

● 품종 :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메를로(Merlot)

● 등급 : AOC St-Emlilion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같은 붉은 육류 요리, 가금류, 고다 치즈 등.

샤토 오존은 로마의 시인 아우소니우스(Ausonius, AD 320~395)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그는 이 지역에 포도밭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죠. 오존에 로마 유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아우소니우스와 샤토 오존이 어떤 관계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매년 생산량이 20,000~23,000병밖에 되지 않아서 상업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습니다. 유명한 샤토 페트뤼스(Chateau Petrus)보다 생산량은 적으면서 가격이 더 낮기 때문이죠. 쌩-테밀리옹의 다른 유명한 와인인 샤토 슈발 블랑(Chateau Cheval Blanc)과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이른바 보르도의 "빅 8"로 불릴 만큼 훌륭한 와인이지만, 안타깝게도 로버트 파커의 평가에 따르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와인 품질은 너무 평범했다고 합니다.

긴 세월이 흐른 것을 입증하는 듯 조금 진한, 영롱한 가넷 색입니다. 한약재 같은 허브 향에 마른 붉은 과일 향이 나오며, 지린내와 함께 삼나무 향을 살짝 풍깁니다. 말린 크랜베리와 붉은 체리 향이 나오며, 산딸기 향도 있네요.

처음엔 부드럽고 매끄러운 비단 같은 느낌이지만, 나중엔 말라버린 나무처럼 뻑뻑한 탄닌을 느낍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부드럽고 생생한 신맛이 납니다. 탄닌은 부드럽게 원숙해졌지만, 여전히 힘을 보여주죠. 알코올도 적당한 농도로 와인에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삼나무와 마른 검붉은 과일, 감초와 한약재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운은 처음엔 강하지만, 점차 강도가 낮아지면서 길게 이어집니다. 무척 길고, 향긋한 나무 풍미 속에 달콤한 과일 향이 섞인 느낌입니다.

1974년이라는 오랜 빈티지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는 뛰어난 균형감을 가졌습니다. 산미와 탄닌, 알코올, 각종 풍미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봅니다. 날씬하지만 탄탄한 근육을 가진 장년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주네요.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6년 12월 13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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