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포도 이름의 뜻처럼 깜찍하고 깨끗한 신맛 - Bruno Giacosa Roero Arneis 2015

까브드맹 2018. 11. 28. 16:00

Bruno Giacosa Roero Arneis 2015

브루노 지아코사(Bruno Giacosa)의 로에로 아르네이스(Roero Arneis) 2015는 이탈리아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로에로(Roero)에서 재배한 아르네이스(Arneis) 포도로 만드는 D.O.C.G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브루노 지아코사

피에몬테에서 3대째 와인을 만들어 온 브루노 지아코사는 두 개의 와이너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20헥타르의 최상급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를 생산하는 아지엔다 아그리콜라 팔레토(Azienda Agricola Falletto)이며, 다른 하나는 주변의 포도 농가에서 수매한 포도로 와인을 스푸만테를 비롯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는 브루노 지아코사입니다.

2. 와인 양조

로에로 아르네이스 2015는 로에로의 아르네이스 포도를 100%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로에로는 피에몬테의 쿠네오(Cuneo) 지방의 와인 생산지로 인접한 랑게(Langhe)와 몽페라토(Monferrato)와 함께 "랑게-로에로-몽페라토" 와인 지구를 형성하는 곳이죠. 이곳에선 네비올로(Nebbiolo)로 만드는 레드 와인과 함께 아르네이스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과 아르네이스로 만드는 스푸만테를 생산하죠. 로에로 아르네이스는 아르네이스 포도를 95% 이상 사용해야 하며, 나머지 5%는 비방향성(non-aromatic)의 청포도를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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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와인의 맛과 향

금빛으로 영롱합니다. 흰 꽃 향이 나고 노란 과일 향이 살짝 나오다가 복숭아 같은 핵과류 향으로 이어집니다. 살구 향도 살짝 있습니다.

탄탄하면서 제법 규모 있는 구조를 가진 와인입니다. 깜찍하고 깨끗한 산미가 있고 복숭아와 나무, 식물성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긴 여운 속에서 흰 꽃과 복숭아 느낌이 남습니다. 산미와 풍미, 여운이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새우 감바스와 함께 먹었지만, 아르네이스는 역시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랑게(Langhe) 아르네이스는 보쌈과 제일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죠. 그 외에 닭고기 샐러드, 올리브유를 많이 쓴 해산물 요리, 크림소스 파스타 등도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7년 10월 2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