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포르투갈] 달콤하고 고소한 땅콩 캐러멜 향도 나오는 - Justino's Madeira Sercial 10 years old

까브드맹 2018. 11. 21. 16:00

Justino's Madeira Sercial 10 years old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Justino's Madeira Wines)의 세르시알 10 이어스 올드(Sercial 10 years old)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Madeira)섬에서 재배한 세르시알(Sercial)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1. 마데이라

마데이라 와인은 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에 주정강화 와인을 싣고 항해하던 배의 선원들은 적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산화하면서 숙성한 와인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에서 산화한 와인을 선호했고, "비뇨 다 로다(vinho da roda, 왕복 여행을 한 와인)"라는 레이블을 붙인 와인이 매우 유명해졌죠.

그러나 와인을 산화하고 숙성하려고 긴 항해를 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기에 마데이라 생산자들은 마데이라 섬에서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에스투파젱(Estufagem)으로 45~50℃의 뜨거운 방에 최소 3개월간 주정강화 와인을 두는 것입니다. 오늘날엔 뜨거운 물이 돌아가는 코일로 데우는 콘크리트 탱크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하기도 하죠.

또 하나는 깐떼이로(Canteiro)로 오크통에 담은 주정강화 와인을 햇빛에 노출되어 온도가 30℃ 이상 되는 더운 방에서 수년 동안 보관하는 방법이죠. 고급 마데이라 와인은 깐떼이로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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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에서 만드는 세르시알 10 이어스 올드는 칸테이로 방식으로 만든 다음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했습니다. 사용한 포도는 세르시알로 주로 마데이라 섬 북향 기슭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재배합니다. 와인은 마데이라 중에서 색상이 가장 연하고 제일 드라이하며 산도는 매우 높습니다. 수입사의 시음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맑은 황금빛을 띠는 와인으로 섬세하면서도 복합미 넘치는 아로마가 말린 과일의 향과 함께 느껴진다. 섬세함이 장점인 이 드라이 마데이라는 약간 차가운 온도에서 아페리티프로 마시기에 가장 좋은 와인이다.

Justino's Madeira Sercial 10 years old의 색

파인 드라이 3 이어스 올드와 비슷한 연한 갈색, 또는 연한 호박색입니다. 향은 달고 부드러우며 이스트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알코올 기운도 강하네요. 화학적인 향과 말린 과일, 호두, 꿀 향을 풍기고, 달콤하며 고소한 땅콩 캐러멜 향도 나옵니다.

시럽 같은 부드러운 느낌과 탄탄한 구조감이 훌륭합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 말린 살구 같은 산미와 당도가 좋습니다. 부드러운 맛에 말린 과일과 달콤한 누룩, 단 한약재와 향신료 풍미가 좋고, 그윽한 풍미가 입안 가득합니다. 여운의 길이는 보통이며 달콤하고 산뜻한 맛이 남습니다. 말린 살구와 청포도로 만든 건포도, 구기자 등의 풍미가 이어집니다. 산미와 당도, 각종 풍미가 어울리며 균형을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전채, 말린 과일, 구운 견과류, 샐러드, 훈제 연어, 굴과 해산물, 초밥, 캐비어, 염소젖 치즈, 각종 전, 불고기와 양념 갈비, 돼지고기 볶음, 닭과 오리 요리, 차가운 햄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