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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드 따블은 프랑스에서 자주 마시는 일상적인 테이블 와인 중에서 정부의 통제가 가장 약한 와인에 붙는 등급으로 "VCC(Vin de Consommation Courante)"라고도 합니다. 샤토로 시작하는 포도원의 이름이 붙거나 지역 명칭이 붙는 프랑스산 고급 와인과 다르게 뱅 드 따블 와인은 흔히 개성적인 제품 이름을 붙입니다. 

(이 와인도 지역이나 포도원과 상관없는 "뀌베 스페시알르(Cuvee Speciale, 특별한 포도즙)"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뱅 드 따블 와인은 보통 여러 지역의 포도즙이나 와인을 혼합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규정된 방법에 따라 만드는 와인에 붙는 원산지 표시를 쓸 수 없죠. 대신 프랑스 여러 곳에서 수확한 포도나 와인을 섞어서 만들었으면 "Vins de Table de France(French Table Wine)", 유럽 여러 곳에서 가져온 포도나 와인으로 만들었으면 "Melange de vins de differents pays de Union Europeenne"라고 레이블에 적습니다. 포도 품종과 수확 연도는 쓸 수 없습니다. 

("발렌싱의 남작". 품종도 생산지도 빈티지도 없습니다)

여러 지역의 포도로 대량 생산하는 뱅 드 따블 와인은 값이 싸고 뛰어난 맛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급 와인보다 맛과 품질이 일정한 장점은 있습니다. 와인 품질은 보통 사용하는 포도에 따라 결정되죠. 프랑스의 포도밭 면적은 총 17만 헥타르이며, 여기에서 포도 주스 2,200만 상자를 포함해서 약 1억 5,000만 상자의 뱅 드 따블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수치는 전체 프랑스 와인 생산량의 약 38%에 해당하죠.

2009년 8월 1일에 EU의 와인 법이 바뀌면서 뱅 드 따블은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등급에 관한 규정도 약간 바뀌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포도 수확량과 품종, 재배법에 제한이 없고 오크 칩을 사용한 양조법과 부분적인 알코올 도수의 감소도 허용한다.

② 뱅 드 따블에는 표시할 수 없었던 품종과 빈티지를 허용하며, 표시가 있더라도 15% 이내로 다른 품종을 혼합하거나 다른 빈티지의 와인을 섞는 것도 허용한다.

③ 레이블에는 "Product of France", 또는 "VCE(Vin de la Communaute Europeenne, Wine of the European Community)'라는 표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④ VCE는 같은 국가, 또는 유럽 연합 국가에서 생산한 다른 빈티지의 와인이나 다른 품종의 혼합도 허용한다.

이렇게 예전보다 규정을 완화했는데, 이것은 와인 생산에서 최대한 자유를 허용해서 신세계 와인에 대항하여 프랑스 와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뱅 드 프랑스 항목

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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