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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stickpng.com/assets/images/585e6867cb11b227491c3411.png)

모에 샹동(Moët & Chandon) 샴페인 하우스가 만드는 돔 페리뇽은 하우스의 고급 샴페인으로 판매하는 빈티지 샴페인(Vintage Champagne) 브랜드입니다. "Dom Pérignon"이란 이름은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사였던 돔 페리뇽(1638~1715)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그는 상파뉴 와인의 품질을 끌어올린 중요한 개척자였죠. 하지만 인기 있는 전설과 달리 그가 스파클링 와인 제조법을 발견한 것은 아닙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 참고 글 : [역사] 스파클링 와인의 기원

돔 페리뇽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오빌레(Hautvillers) 마을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Benedictine abbey)의 와인 저장고 책임자였습니다. 그는 수도원의 와인 생산에 관여하면서 가지치기와 와인 혼합 분야에 공헌했습니다. 상파뉴 일대의 포도밭을 조사해서 지역별로 재배하기 좋은 포도를 찾아냈고, 약한 압력으로 포도를 눌러서 피노 누아 같은 흑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돔 페리뇽은 당시에 마개로 쓰던 기름을 적신 대마 끈보다 훨씬 튼튼하게 병 입구를 막아주는 코르크 마개도 도입했습니다. 와인을 병에 담은 후에 일어나는 발효 작용으로 병이 탄산가스의 압력을 못 견디고 터져버리는 일을 막으려고 더 두꺼운 유리병을 쓰기도 했죠. 돔 페리뇽이 죽은 후에도 그가 연구하고 개발한 방법들은 상파뉴 와인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돔 페리뇽 샴페인은 영국인인 로렌스 벤(Laurence Venn)이 제안한 의견을 받아들여서 만든 최초의 프리스티지 뀌베 샴페인(Prestige Cuvée Champagne)입니다. 첫 빈티지는 1921년이었고 시장에 나온 것은 1936년이었죠. 1921 빈티지의 첫 구매자는 모에(Moët)사의 샴페인을 수입해서 영국에서 판매하던 시몬 브로스 앤 코(Simon Bros & Co)사의 고객 150명이었고 주문량은 300병이었습니다. 수입된 돔 페리뇽은 즉시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고 얼마 안 있어 미국으로 100박스를 선적했습니다.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American Tobacco Company)의 설립자이면서 억만장자였던 제임스 뷰캐넌 듀크(James Buchanan Duke)은 돔 페리뇽에 반해 직접 100병을 주문했고, 그중 17병이 2004년 6월에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Christie) 경매에서 팔렸습니다. 이것들은 제임스 뷰케넌의 손녀인 도리스 듀크(Doris Duke)가 그녀의 와인 저장고에 줄곧 보관해온 것이라는군요. 돔 페리뇽 저장고 책임자인 리샤 지오프로이(Richard Geoffroy)의 말에 따르면 1921년산은 백단(Sandalwood)과 바닐라, 설탕에 견과류를 넣고 졸여서 만든 프랄린(Praline) 같은 독특한 향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1943 빈티지까지 돔 페리뇽은 빈티지 모에 & 샹동 샴페인을 사용해서 좀 더 오래 숙성한 다음 18세기 풍의 특별한 병에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때까지의 돔 페리뇽은 사실상 빈티지 모에 & 샹동 샴페인의 외노테끄(Oenothèque) 버젼, 즉 장기숙성 판이었죠. 하지만 1947 빈티지부터는 처음부터 생산 과정을 나눠서 만들고 있죠. 1981년에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아나 스펜서 왕세자비의 결혼식용 샴페인으로 돔 페리뇽 샴페인이 선정됩니다. 그래서 그해 7월 29일에 제공된 1961년산 돔 페리뇽 매그넘 사이즈는 오직 이 행사를 위해 만든 특별한 레이블을 달았습니다.

(일반적인 돔 페리뇽 샴페인과 디자인이 다른 1961 빈티지의 레이블입니다. 1.54L는 매그넘 사이즈의 용량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cdn1.wine-searcher.net/images/labels/70/52/dom-perignon-charles-diana-champagne-france-10767052.jpg)

돔 페리뇽 샴페인은 1921년부터 2009년까지 총 42회 만들었습니다. 3년 연속으로 만든 적은 드물어서 2000년 이전까지 1969년, 1970년, 1971년과 1998년, 1999년, 2000년의 두 번밖에 없었죠.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상파뉴의 포도 작황이 좋아졌는지 2002년부터 2006년까진 5년 연속으로 생산했습니다.

1921, 1926, 1928, 1929 

1934

1943, 1947, 1949 

1952, 1953, 1955, 1959

1961, 1962, 1964, 1966, 1969

1970, 1971, 1973, 1975, 1976, 1978

1980, 1982, 1983, 1985, 1988

1990, 1992, 1993, 1995, 1996, 1998, 1999

2000, 2002, 2003, 2004, 2005, 2006, 2009

돔 페리뇽 로제 샴페인은 1959년부터 생산했습니다. 총 24회 생산했으며 생산 연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959

1962,1964, 1966, 1969

1971, 1973, 1975, 1978

1980, 1982, 1985, 1986, 1988

1990, 1992, 1993, 1995, 1996, 1998

2000, 2002, 2003, 2004

각 빈티지의 생산 수량은 확실하지 않지만, 최소 2백만 병 이상 생산했습니다. 

돔 페리뇽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로 만들며 혼합 비율은 매년 바뀝니다. 로제 1990 빈티지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의 비율이 같았고, 1969 빈티지는 피노 누아 60%, 1982 빈티지는 샤르도네가 60%였습니다. 한 품종을 60% 이상 사용한 것은 샤르도네가 65% 들어간 1970 빈티지뿐입니다. 리샤 지오프로이의 말에 따르면 돔 페리뇽은 셀러에서 7년이 지난 후에 첫 번째 절정(plenitude, 極盛)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절정기는 빈티지로부터 12~15년 사이입니다. 세 번째 절정기는 30~40년 사이이죠. 돔 페리뇽 P2 1998과 2000은 두 번째 절정기에 맞춰서 16년간 지하 저장고에서 숙성하던 샴페인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creatingdomperignon.com/wp-content/uploads/2015/05/image_page_richard_new.jpg_)

2018년 현재 돔 페리뇽의 생산 담당자는 1998년부터 돔 페리뇽 저장고를 책임져 온 리샤 지오프로이가 맡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페리뇽(와인) 항목

2. 돔 페리뇽 홈페이지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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