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생산 지역 : 프랑스 > 보르도 > 오-메독(Haut-Medoc) > 뽀이약(Pauillac)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5%, 메를로(Merlot) 20%,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4%,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1%

● 등급 : AOC Pauillac

● 어울리는 음식 :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등심과 안심구이, 양 갈비, 기타 고기 요리 등.

보르도 레드 와인의 1960 빈티지는 그레이트 빈티지인 1959와 1961 사이에 낀 안좋은 해였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연감인 기드 하슈테 데 뱅(Guide Hachette des Vins)에서는 1959 빈티지를 20점 만점에 19점, 1961 빈티지를 20점 만점에 20점을 줬지만, 1960 빈티지는 11점 밖에 주지 않았죠. 그래서 그런 것인지 로버트 파커의 책인 <Bordeaux>에서도 샤토 라투르 1960 빈티지에 대한 시음 노트는 없습니다.

그래도 샤토 라투르는 샤토 라투르.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힘이 있었고, 숙성에 따른 원숙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테두리 부분은 슬슬 가넷빛으로 변하는 중이네요. 감초와 말린 붉은 과일 향, 농익은 검붉은 자두와 꿀 향이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와 블랙 체리, 고소한 견과류 향이 나타나고 그을린 나무 냄새도 살짝 풍깁니다. 오래된 냉장고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조선간장 냄새가 난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묵직하고 부드러우면서 잘 짜인 멋진 구조감을 가졌습니다. 5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중량감이 느껴집니다. 드라이한 맛에 안정된 산미가 있고, 풍성한 탄닌은 아직도 강한 기운을 보여줍니다. 검붉은 서양 자두 풍미를 중심으로 블랙 체리와 블랙베리 풍미가 나오며 말린 베리류 과일의 풍미도 있습니다. 그윽한 나무 풍미 속에 태운 나무 냄새도 나타납니다. 여운은 길며 나무와 탄닌, 검붉은 자두 맛이 입에 남습니다. 은은하면서 강합니다.

산미와 탄닌, 알코올의 조화가 좋고 검은 과일과 나무 풍미가 잘 어울립니다. 향은 올빈(Old Vine)인데 맛은 아직도 힘이 있고 생생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6년 12월 13일 시음했습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