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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Bourgogne)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퓔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

● 품종 : 샤르도네(Chardonnay) 100%

● 등급 : AOC 꼬뮈날(communales)

● 어울리는 음식 : 클램 차우더, 국물 있는 해산물 요리, 크림소스를 사용한 닭고기 요리 등.

도멘 르플레브의 초기 모습은 1717년에 퓔리니-몽라셰에 살았던 끌로드 르플레브(Claude Leflaive)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오늘날의 도멘은 조세프 르플레브(Joseph Leflaive, 1870-1953)와 연결됩니다. 퓔리니 몽라셰가 고향인 조세프의 원래 와인 생산자가 아니라 기술자였습니다. 쌩-에띠엔(Saint-Etienne)의 공장을 관리했고, 프랑스 최초의 잠수함 설계와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죠. 

1905년에 부르고뉴 지역은 아직 필록세라의 피해로부터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농부가 포도밭을 떠났고, 떠나면서 포도밭을 헐값에 내놨죠. 조세프는 이때 25헥타르의 포도밭을 구매한 후 1920년부터 미국종 포도나무의 뿌리 부분을 접목한 포도나무를 심어서 포도밭을 재건합니다. 그는 네고시앙에 포도를 넘기기보다 자신의 레이블을 붙인 와인을 만들길 원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조세프가 죽은 후에 네 명의 자식은 아버지의 유업을 잇기로 했고 도멘을 크게 발전시킵니다. 아들인 빈센트(Vincent)와 조(Jo)가 관리하던 시기에 도멘 르플레브는 부르고뉴 최고의 도멘으로 손꼽히는 명성을 얻죠. 1973년에 도멘 르플레브는 유산 상속에 따른 분할을 피하려고 도멘을 회사 형태로 변경했습니다. 

1990년에 빈센트의 딸인 앙느-클로드 르플레브(Anne-Claude Leflaive)와 조세프의 아들인 올리비에(Olivier)가 회사 경영을 맡았지만, 올리비에가 네고시앙을 운영하고 있어서 1994년에 안느-클로드는 도멘의 지분을 가진 친척들의 결정에 따라 도멘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합니다. 오늘날 도멘 르플레브와 올리비에 르플레브의 네고시앙은 완전히 별개의 사업체입니다. 

퓔리니 몽라셰 클라보이용(Puligny-Montrachet Clavoillon)에 사용한 샤르도네 포도는 비오디나미(Biodynamie) 농법으로 재배했으며 구획 별로 익어가는 정도에 따라 선별 수확했습니다. 길고 부드럽게 포도즙을 짠 후 24시간이 넘도록 찌꺼기를 가라앉혔습니다. 보쥬(Vosges)와 알리에(Allier)산 오크통에서 알코올 발효했으며 새 오크통의 비율은 18%입니다. 12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한 다음 병에 담기 전에 다시 6개월간 탱크에서 숙성합니다. 필요하면 가볍게 여과합니다.

진한 금색으로 처음엔 축축한 짚 냄새와 누룩 향이 나옵니다. 조금 지나면 곯은 사과의 단 냄새와 나무의 기름진 향이 올라옵니다. 진하고 부드러우며 묵직한 풀 바디 와인이지만, 살짝 허술한 느낌이 드네요. 보관 상태가 약간 문제 있었을까요? 

산미는 부드러우나 조금 부족한 맛이 납니다. 달고 구수한 누룩과 짚의 풍미가 있는데 조금 지친 듯한 느낌입니다. 나중엔 곯은 사과의 맛과 풍미가 나타나죠. 짠맛도 살짝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을 줬기에 더 천천히 마셨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마시는 동안에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여운도 살짝 지친 듯한 느낌이며 이스트의 단 향과 풍미, 축축한 짚, 곯은 사과 풍미가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절정의 시기를 조금 지난 듯한 느낌으로 산미가 약간 부족합니다. 부드러운 느낌과 숙성 향은 좋으나 과일 맛과 풍미가 부족해서 활력이 떨어지죠. 편안한 느낌은 있어도 힘찬 기운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음식과 함께하면 부드럽고 원숙한 느낌이 거슬리지 않고 조화를 이룹니다. 늙었지만, 타고난 기품은 아직 살아있는 느낌이죠.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8년 9월 1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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