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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bourgogne-wines.com/gallery_images/site/3/19988/19989/20019.jpg)

부르고뉴(Bourgogne) 꼬드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뫼르쏘 마을은 샤르도네(Chardonnay)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2008년 기준으로 394.05ha의 포도밭에서 약 18,536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했죠. 이를 병으로 계산하면 2,500만 병이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와인을 생산해도 뫼르쏘 와인의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 뫼르쏘 와인의 인기가 높다는 증거겠죠. 화이트 와인으로 명성이 자자한 뫼르쏘이지만, 그랑 크뤼(Grand Cru) 포도밭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그랑 크뤼 뺨치는 가격을 가진 와인은 많습니다. 

샤르도네 왕국인 뫼르쏘에서 샤르도네 재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뫼르쏘의 화이트 와인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뫼르쏘의 하층토에 관한 상세한 연구를 통해 와인 생산자들은 이곳의 토양이 주로 이판암으로 이뤄졌고, 그 안에 샤르도네 포도를 위한 완벽한 연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점토가 뛰어난 비율로 섞여있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이웃한 볼네(Volnay) 마을과 가까운 뫼르쏘의 일부 지역은 흙 속에 피노 누아가 선호하는 석회암이 많고 토양이 뫼르쏘의 다른 곳과 매우 달라서 레드 와인도 생산합니다. 그러나 피노 누아로 만드는 레드 와인 생산지의 면적은 13.47ha에 지나지 않으며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등급 이상의 고급 레드 와인 생산지는 불과 3.5ha에 지나지 않습니다. 프르미에 크뤼 끌리마는 아래의 다섯 개이며 볼네-상트노(Volnay-Santenots)라는 지역 명칭(AOC)을 붙일 수 있죠.

① 레 상트노 블랑(Les Santenots Blancs)

② 레 플뤼르(Les Plures)

③ 레 상트노 뒤 밀리외(Les Santenots du Milieu)

④ 레 상트노 뒤 드수(Les Santenots du Dessous) : 레드 와인만 생산

⑤ 레 빈 블랑슈(Les Vignes Blanches) : 레드 와인만 생산

다섯 곳의 레드 와인 생산량은 겨우 365헥토리터 정도입니다. 그래서 뫼르쏘의 레드 와인은 명성이 별로 높지 않죠. 

AOC 규정에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피노 블랑(Pinot Blanc)의 사용도 허용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화이트 와인을 100% 샤르도네로 만듭니다. 레드 와인도 샤르도네와 피노 블랑, 피노 그리(Pinot Gris)를 합쳐서 15%까지 섞을 수 있지만, 그렇게 만드는 와인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뫼르쏘에서는 헥타르당 포도 수확량을 매우 엄격하게 정해서 품질을 보장합니다. 레드 와인용 포도는 헥타르당 40헥토리터, 화이트 와인용 포도는 45헥토리터까지 수확할 수 있죠. 최저 알코올 도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레드 와인 : 10.5%, 프르미에 크뤼나 끌리마(Climat, 밭)의 이름이 붙은 와인은 11%

○ 화이트 와인 : 11%, 프르미에 크뤼나 끌리마(Climat, 밭)의 이름이 붙은 와인은 11.5%

실뱅 피티오와 장 샤를 세르방이 함께 쓰고, 박재화 씨와 이정욱 씨가 함께 번역한 <부르고뉴 와인>이란 책에선 뫼르쏘의 레드 와인에 대해 "가벼우나 단단한 구조가 느껴진다. 스타일은 강하기보다는 섬세하다."라고 기술했고, 화이트 와인은 "쓰거나 건조한 아몬드, 나뭇잎, 갓 구운 빵 껍질, 사과 향 등으로 매력적인 부케를 선사한다. 입에서는 아주 푸짐한 느낌을 받는데 미끄러지는 듯한 감미로운 맛이 풍부하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참고 자료>

1. 실뱅 피티오, 장 샤를 세르방 공저, 박재화, 이정욱 공역, 부르고뉴 와인, 서울 : (주)BaromWorks, 2009

2. 영문 위키피디아 뫼르쏘 항목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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