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다양한 붉은 과일과 그것을 말린 과일의 풍미 - Domaine Pierre Amiot & Fils Morey-Saint-Denis 1er Cru Aux Charmes 2008

까브드맹 2018. 8. 20. 16:00

omaine Pierre Amiot & Fils Morey-Saint-Denis 1er Cru Aux Charmes 2008

도멘 삐에르 아미오 에 피스(Domaine Pierre Amiot & Fils)의 모레-생-드니 프르미에 크뤼 오 샤름(Morey-Saint-Denis 1er Cru Aux Charmes) 2008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에 있는 모레-생-드니(Morey-Saint-Denis) 마을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AOC 프르미에 크뤼(1er Cru)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도멘 삐에르 아미오 에 피스는 프랑스 부르고뉴 모레-생-드니 마을에서 5세대에 걸쳐 와인 산업에 종사해 왔습니다. 삐에르(Pierre)와 레옹(Leon), 에두와(Edouard)를 거쳐 1951년에 삐에르 아미오가 도멘을 이어받았죠. 1980년에 장남인 장-루이(Jean-Louis)가 힘을 합쳤고, 1991년에는 막내 디디에가 도멘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장-루이와 디디에는 모레-생-드니와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에 있는 8헥타르의 포도밭을 경작합니다.

도멘 삐에르 아미모의 포도밭은 모레-생-드니 마을 중심에 원래 갖고 있던 포도밭 주변에 퍼져있습니다. 도멘이 소유한 40 구획의 포도밭은 모레-생-드니에 85%, 쥬브레-샹베르땅에 15%가 있죠. 장-루이와 디디에는 도멘이 모든 등급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멘 삐에르 아미오에선 2종의 지역 등급 와인과 3종의 빌라즈 등급 와인, 5종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 2종의 그랑 크뤼 와인을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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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이 와인은 모레-생-드니의 1등급 밭인 오 샤름(Aux Charmes)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오 샤름의 면적은 0.485헥타르에 불과해서 와인 생산량도 매년 2,500병 정도밖에 안 됩니다.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50년이며 양조 후 5~7년 정도 되면 마시기 좋은 상태가 되죠. 2008 빈티지는 산미가 좋고 구조가 튼튼해서 10년 이상 숙성 가능합니다.

맑고 투명하며 깨끗한 루비색입니다.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진한 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에 이어서 은은한 오크와 향신료 향이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을 풍기면서 과일 향이 더욱 진해지고, 육계피 같은 향긋하고 시원한 향도 올라옵니다. 말린 과일이나 꿀 같은 달콤한 향도 약간 풍깁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치곤 다소 강하지만 섬세한 기운은 그대로입니다. 비단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에 강인하고 탄탄한 구조를 갖췄네요. 드라이하며 붉은 과일이 연상되는 강한 산미가 자극적이면서 기분 좋습니다. 알코올은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고 와인의 구조를 탄탄하게 받쳐줍니다. 각종 붉은 과일과 그것을 말린 과일 풍미가 강하고 상대적으로 나무와 허브향은 약합니다. 깔끔하고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우아하고 복합적이며 다소 토속적인 느낌이 드는 맛입니다. 마신 후엔 과일 풍미가 진하고 길게 이어집니다. 기분 좋군요.

산미의 품질이 좋고, 드라이한 가운데 풍부한 과일 풍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적당한 도수의 알코올이 조화와 균형을 이룹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같은 고기찜, 버섯을 넣은 소고기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8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