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어머니나 큰누이처럼 푸근하고 후덕한 느낌 - Domaine Pierre Amiot et Fils Clos-Saint-Denis Grand Cru 2007

까브드맹 2018. 8. 19. 16:00

Domaine Pierre Amiot et Fils Clos-Saint-Denis Grand Cru 2007

도멘 피에르 아미오 에 피스(Domaine Pierre Amiot et Fils)의 끌로 생 드니 그랑 크뤼(Clos-Saint-Denis Grand Cru) 200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에 있는 끌로-생-드니(Clos-Saint-Denis)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드는 AOC 그랑 크뤼(Grand Cru)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도멘 삐에르 아미오 에 피스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모레-생-드니(Morey-Saint-Denis) 마을에서 5세대 동안 와인 산업에 종사해 왔습니다. 삐에르(Pierre)와 레옹(Léon), 에두와(Édouard)를 거쳐 1951년에 삐에르 아미오가 도멘을 이어받았죠. 1980년에 장남인 장-루이(Jean-Louis)가 힘을 합쳤고, 1991년에는 막내 디디에가 도멘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장-루이와 디디에는 모레-생-드니와 쥬브레-샹베르땅에 있는 8헥타르의 포도밭을 경작합니다.

도멘 삐에르 아미모의 포도밭은 마을 중심에 원래 갖고 있던 포도밭 주변에 퍼져있습니다. 도멘이 소유한 40 구획의 포도밭은 모레-생-드니에 85%,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에 15%가 있죠. 장-루이와 디디에는 도멘이 모든 등급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멘 삐에르 아미오에서는 2종의 일반 부르고뉴 와인과 3종의 빌라쥬 등급 와인, 5종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 2종의 그랑 크뤼 와인을 만듭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끌로-생-드니 그랑 크뤼에 관한 자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도멘 삐에르 아미오 에 피스의 끌로 생 드니 그랑 크뤼의 사진이 종종 보입니다. 왜 누락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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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예쁜 루비색으로 나무딸기와 바이올렛 꽃, 향긋한 나무, 허브 향이 풍깁니다.

질감은 온화하면서 두텁고 강인하며, 그러면서 푸근하고 후덕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어머니나 누나 같은 느낌을 주죠. 드라이하고 약간 덜 익은 딸기와 체리의 풍미가 있습니다. 쌉쌀한 맛도 약간 납니다. 미네랄 느낌과 함께 탄탄한 탄닌으로 이루어진 구조는 굉장히 기품 있는 모습을 갖췄습니다. 넉넉하고 강하며 풍부한 기운을 가진 와인으로 과일과 나무, 꽃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복합적인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여운은 길고 이어지는 느낌도 좋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생생하고 꿋꿋한 산미, 적당한 도수의 알코올이 조화를 이루며 훌륭하게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같은 고기찜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3년 1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