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검은 과일과 상쾌한 박하, 시원한 삼나무 향 - Cantine Coppo Riserva della Famiglia Barbera d'Asti 2007

까브드맹 2018. 8. 17. 16:00

칸티네 코포 리제르바 델라 파밀리아 바르베라 다스티 2007

칸티네 코포(Cantine Coppo)의 리제르바 델라 파밀리아 바르베라 다스티(Riserva della Famiglia Barbera d'Asti) 2007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있는 아스티(Asti) 마을에서 재배한 바르베라(Barbera) 포도로 만든 DOC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Barbera d’Asti Superiore)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수페리오레 뒤의 니짜(Nizza)는 하위 생산지의 명칭으로 2014년에 별개의 DOCG로 분리되었습니다.

1. 와인 생산자

칸티네 코포의 역사는 피에몬테의 와인 역사와 뗄 수 없는 상처입니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수도로 알려진 까넬리(Canelli)의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죠. 코포의 역사는 희생과 혁신의, 전통과 미래에 관한 용기 있는 비전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포도나무에 대한 기원과 피에몬테에서 늘 재배해 온 품종과 오래된 가문의 전통에 관한 조건 없는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칸티네 코포의 출발은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코포 가문은 와이너리의 단독 소유주였기에 칸티네 코포는 오늘날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아주 초기부터 코포 집안은 포도밭을 가꿨고 생산한 와인을 "Coppo"라는 이름으로 병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2012년에 이탈리아 상공회의소(Unioncamere)는 상품 시장에서 한 세기가 넘도록 방해받지 않고 활동해 온 것을 강조하면서 칸티네 코포를 "역사적 사업의 국가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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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리제르바 델라 파밀리아 바르베라 다스티(Riserva della Famiglia Barbera d'Asti)는 칸티네 코포의 포도밭 사이에 있는 니짜(Nizza) 와인 생산지의 중심에 자리 잡은 단일 포도밭에서 수확한 바르베라로 만듭니다. 포모로쏘처럼 작황이 좋은 해에만 제한적으로 생산하죠.

포도가 가장 건강하게 익었을 때 손으로 따서 40파운드 크기의 바구니에 담아 양조장으로 보냅니다. 양조장에선 알코올 발효를 하면서 짧고 부드럽게 포도 껍질에서 탄닌과 여러 성분을 추출하죠. 발효가 끝나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합니다. 매년 생산량은 2천 병에 지나지 않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하고 매혹적인 루비색입니다. 블랙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검은 과일 향에 블랙 베리 향도 살짝 있습니다. 여기에 박하처럼 상쾌한 허브와 시원한 삼나무 향이 어우러집니다. 이윽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견과류 향이 나타나며, 나중엔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 향도 흘러나옵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 웅장한 탄닌은 양조 된 지 1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힘이 강해서 마신 후에 떫은맛을 남깁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산미에 탄탄하고 강철 같은 탄닌의 조합이 훌륭합니다. 레드와 블랙 체리, 서양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풍미가 이어지고 마신 후에는 과일 껍질을 씹은 듯 탄닌과 추출물의 느낌이 입안에 남습니다. 시원한 민트와 삼나무 풍미와 함께 향긋한 나무 향이 이어지고, 나중엔 그을린 나무의 기분 좋은 씁쓸한 맛도 남습니다. 여운에선 새콤달콤 향긋한 검붉은 과일 풍미와 우아한 나무, 상쾌한 허브 풍미가 길게 이어지며 자극도 강합니다.

뛰어난 산미와 탄탄하고 우아한 탄닌, 15%이지만 부담 없는 알코올이 다양한 풍미와 어울려 멋진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와인입니다. 훌륭하네요. 어울리는 음식은 버섯을 얹은 로스트비프,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스튜, 미트 소스를 얹은 파스타와 피자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3월 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