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검은 과일의 달콤한 향과 후추의 매콤한 향 - Tenuta Campo di Sasso Insoglio del Cinghiale 2010

까브드맹 2018. 8. 11. 16:00

테누타 깜포 디 사쏘 인솔리오 델 치냘레 2010

테누타 깜포 디 사쏘(Tenuta Campo di Sasso)의 인솔리오 델 치냘레(Insoglio del Cinghiale) 2010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 주에서 재배한 시라(Syrah) 32%에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3%, 메를로(Merlot) 30%,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5%를 넣어서 만든 IGT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돌 벌판"을 뜻하는 깜포 디 사쏘(Campo di Sasso)는 이탈리아의 와인 거장인 로도비코 안티노리(Lodovico Antinori)가 1994년에 설립했습니다. 로도비코 안티노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슈퍼 투스칸 와인인 오르넬라이아(Ornellaia)와 마세토(Masseto)를 탄생시킨 인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회사인 마르케지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의 대표인 피에로 안티노리(Piero Antinori)의 동생이기도 하죠.

반응형

 

비보나(Bibbona)에서 볼게리(Bolgheri)로 합류하는 도로의 서쪽에 있는 깜포 디 사쏘의 포도밭은 낮은 고도에 있는 세 개의 다른 포도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포도밭의 흙은 모래가 많으며 여름철에 더 따뜻합니다. 이런 환경은 시라 포도 재배에 알맞습니다.

인솔리오 델 치냘레(Insoglio del Cinghiale)는 2003년에 첫 빈티지가 나왔습니다. 2003년의 여름 날씨는 매우 무더웠고, 시라의 작황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잘 익은 시라로 만든 인솔리오 델 치냘레는 매우 뛰어난 맛과 향을 갖췄고, 곧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이 와인의 팬이 되었죠. 인솔리오 델 치냘레의 뜻은 "멧돼지의 들판"인데 포도밭 옆에 멧돼지들이 진흙 목욕을 즐기는 뻘이 있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색이 진하고 테두리 부분은 퍼플빛입니다.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진하며 후추와 생나무 가지처럼 풋풋하고 매콤한 향이 있습니다.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지린내 같은 향도 나타납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질감은 잘 짜여서 빈틈이 없습니다. 마치 금속 같은 느낌입니다. 드라이하며 산미가 좋습니다.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과 오크, 생나무 가지, 후추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향의 양과 비교해서 맛의 강도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너무 빨리 마셔서 그럴까요? 생각만큼 복합적이진 않았습니다. 맛있는 와인이지만, 여운은 보통이며 느낌도 평범합니다.

적당한 강도의 풍부한 산미, 부드러우면서 질긴 탄닌, 적당한 도수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그릴에 구운 등심과 안심, 내장 구이 요리, 각종 고기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매우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12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