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맥주가 생각나는 금빛 - Tenuta Sant'Antonio Fontana Soave 2011

까브드맹 2018. 8. 10. 16:00

테누타 산 안토니오 폰타나 소아베 2011

테누타 산 안토니오(Tenuta Sant'Antonio)의 폰타나 소아베 Fontana Soave) 2011은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 주에 있는 DOC 소아베(Soave)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가네가(Garganega) 90%에 트레비아노 디 소아베 (Trebbiano di Soave) 5%, 샤르도네(Chardonnay) 5%를 섞어서 만든 D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카스타니에디(Castagnedi)의 네 형제가 운영하는 테누타 산 안토니오는 베네토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와 소아베 지역에 48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졌습니다. 해발 120~320m에 있는 포도밭은 석회질이 많고 매우 척박하지만, 포도 재배에는 매우 좋죠. 이 포도밭에는 레드 와인용으로 꼬르비노네(Corvinone)와 꼬르비나(Corvina), 론디넬라(Rondinella),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주로 재배하고, 화이트 와인용으로 가르가네가와 트레비아노 디 소아베, 샤르도네를 재배합니다.

반응형

 

1989년에 카스타니에디 형제들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결정으로 몬티 가르비(Monti Garbi)에 있는 대지를 구매했습니다. 이곳은 뛰어난 와인 생산 시설과 예술적인 숙성 시설, 100헥타르가 넘는 포도원을 갖춘 세계적인 농업 단지가 되었죠.

현재 테누타 산 안토니오에서는 레드 와인인 발폴리첼라와 말린 포도를 완전히 발효해서 만드는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Amarone della Valpolicella), 단맛이 나도록 만든 레치오토 델라 발폴리첼라(Recioto della Valpolicella), 화이트 와인인 소아베, 양조 후에 남은 포도 껍질을 증류해서 만드는 그라빠(Grappas)를 생산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맥주가 생각나는 중간 농도의 금색입니다. 레몬과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종류의 과일과 노란 사과 향이 나고 연한 바나나 향도 있습니다. 우유를 넣어 만든 빵의 부드러운 냄새와 흰 꽃, 서양배, 말린 노란 과일 향 등이 나옵니다.

 

 

질감은 부드러우며 소아베치곤 제법 무게가 있습니다. 구조감도 충실합니다. 드라이하지만, 단 과일의 풍미가 가득하고 산도는 중간 정도로 묵직합니다. 미네랄과 시트러스, 사과, 신선한 채소 풍미가 있으며 탄산가스의 느낌도 살짝 있어서 청량한 맛이 납니다. 식물 줄기를 씹었을 때 맛볼 수 있는 씁쓸한 맛도 약간 납니다. 여운의 느낌은 괜찮으며 길이도 제법 됩니다.

 

드라이한 맛과 산뜻하고 묵직한 산미, 12.5%의 알코올이 어울려서 균형을 이루며, 찌거나 구운 새우와 게, 생선요리,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3년 2월 23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DOC 소아베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