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이너리

[스페인] 까바의 대표 주자 - 프레시넷(Freixenet)

까브드맹 2018. 7. 3. 08:00

프레시넷 로고

"훌륭한 와인의 비밀이 뭐냐고요? 비결은 하나에요. 우리가 경험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땅과 포도는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답니다."

- 호세 페레르 살라(Jose Ferrer Sala)

1. 프레시넷

프레시넷(Freixenet)사는 스페인의 No. 1 까바(Cava) 회사입니다. 합리적인 가격(value for money)을 가진 고급 스파클링 와인을 전통 방식(Methode Traditionelle)으로 생산하며 전통과 혁신을 존중하는 가족 경영 회사이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지만, 빼어난 병 모양과 마케팅 기법으로 전 세계 스파클링 와인 가격 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스페인 와인 회사 중에선 최초로 ISO 14001(환경 경영 시스템)을 받았습니다.

2. 프레시넷의 역사

검고 무거운 병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꼬르동 네그로(Cordon Negro)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까바입니다. 이 까바를 만드는 프레시넷사의 역사도 100년이 넘었죠. 프레시넷은 스페인에서 와인을 만들던 페레르(Ferrer) 가문과 살라(Sala) 가문이 1861년에 힘을 합쳐서 설립했습니다. 원래 페레르 가문은 13세기부터 스페인 페네데스(Penedes) 지역의 "라 프레세네다(La Freixeneda)"라는 포도원에서 와인을 만들었고, 살라 가문은 1830년에 싼 차두르니 다노이아(Sant Sadurni d'Anoia) 지역의 "까사 살라(Casa Sala)" 포도원에서 만든 와인을 남미로 수출했습니다. 프레시넷은 페레르 가문과 살라 가문의 자녀인 뻬드로 페레르 보쉬(Pedro Ferrer Bosch)와 돌로레스 살라 비베(Dolores Sala Vive)의 결혼을 통해서 더욱 굳건해집니다.

두 가문이 만든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은 처음부터 큰 인기를 얻었고, 1915년부터 "프레시넷"이란 브랜드로 판매합니다. 프레시넷은 1920년부터 해외로 진출해서 1935년에 미국 뉴저지에 사무실을 열고 미국 와인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스페인 내전으로 페드로와 장남이 사망하면서 프레시넷의 사업은 큰 타격을 받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미망인 돌로레스가 가문에서 물려받은 해박한 와인 지식으로 다시 회사를 키워나가죠.

 

 

돌로레스의 아들인 호세 페레르(Jose Ferrer)가 1978년에 CEO가 되면서 회사는 더욱 성장했고, 1985년에 프랑스 샹파뉴의 렝스(Reims) 지역에 있는 "메종 앙리아벨(Maison Henri Abele)"을 인수할 만큼 발전합니다. 1757년에 설립된 메종 앙리아벨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샴페인 양조장이니 프레시넷이 얼마나 큰 회사로 성장했는지 잘 알 수 있는 사건입니다. 1986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밸리(Sonoma Valley)로 진출해서 포도 농장과 저장창고를 만들었고, 현재는 중국과 멕시코에도 포도원과 양조장을 소유할 만큼 국제적인 와이너리로 성장했죠. 이렇게 발전을 거듭하면서 프레시넷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스파클링 와인 회사가 되었고, 전 세계 150여 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는 거대한 스파클링 와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프레시넷 그룹 산하의 와이너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스페인 : 프레시넷, 레베 바르비에르(Rebe Barbier), 세구라 비우다스(Segura Viudas), 까스텔블랑크(Castellblanch), 꼰데 데 까랄(Conde de Caralt), 까날스 이 누비올라(Canals & Nubiola)

② 프랑스 : 앙리 아베키 샴페인(Henri Abeke Champagne)

③ 미국 : 글로리아 페레(Gloria Ferrer)

④ 멕시코 : 돌로레스 살라(Dolores Sala)

러시아, 중국, 영국, 독일, 미국, 일본, 홍콩, 호주 등지에도 영업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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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혁

- 약 2,500년 전부터 페네데스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

- 13세기부터 페레르 가문이 라 프레세네다를 소유

- 1861년 : 살라 가문이 아메리카 대륙의 다양한 국가로 와인을 수출하는 회사를 설립

- 1887년 : 뻬드로 페레르가 와인 사업 착수

- 1935년 : 뻬드로가 런던과 미국의 뉴저지에 판매소와 분점을 두고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 구사

- 1941년 : 살라 가문과 페레르 가문의 결합으로 프레시넷 재단 설립(현재 세계 15대 와인 회사). 뻬드로 페레르가 스페인 문화 전쟁에서 죽고 그의 부인인 돌로레스 살라가 1978년까지 회사를 이끌어 나감

- 1957년 : 호세 페레르(Jose Ferrer)가 총괄 이사직을 맡아서 사장을 도움. 끊임없는 현대화와 연구를 통해 품질 개선에 노력

- 1974년 : 스페인 최초로 압축 공기를 이용한 포도 압착 기술과 발효 온도 조절을 위한 냉장 발효조 도입

- 1985년 : 전통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제조하는 최고의 회사로 자리매김함. 스페인의 페네데스,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멕시코의 퀘레타라(Queretara)에 스파클링 와인 생산 시설 보유.

- 1992년 : 바르셀로나 올림픽처럼 중요한 스포츠 문화 행사를 후원.

 

 

3. 프레시넷의 와인

프레시넷은 현재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전 세계 150여 개국으로 수출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 브랜드이죠. 즐거운 곳에 언제나 함께해온 프레시넷은 샤론 스톤, 안토니오 반데라스, 맥 라이언, 최근에는 톰 크루즈의 연인인 페넬로페 크루즈를 광고에 출연시키는 독특한 스타 마케팅으로 프레시넷의 신비롭고 정열적인 이미지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페네데스는 기후가 온화하고 강수량이 적으며, 토양은 석회질이 풍부한 점토로 이뤄져 까바용 포도 재배에 좋습니다. 까바 생산에는 스페인의 토착 품종인 샤렐-로(Xarel-lo), 마까베우(Macabeo), 빠레야다(Parellada)를 사용하죠. 신선한 향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 9월에서 10월 사이에 수확한 포도를 단 한 번만 가볍게 압착해서 얻은 포도즙을 씁니다. 숙성 기간은 제품에 따라 18~24개월입니다.

프레시넷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은 총 10종입니다.

꼬르동 네그로 브뤼(Cordon Negro Brut)

② 꼬르동 로사도 세코(Cordon Rosado Seco)

③ 까르타 네바다 브뤼(Carta Nevada Brut)

④ 프로세코(Prosecco) DOC

⑤ 프로세코(Prosecco) DOCG

⑥ 프레시넷 아이스(Frexinet ICE)

⑦ 아이스 로제(ICE Rose)

⑧ 브뤼 빈티지(Brut Vintage)

⑨ 엘리시아 그란 뀌베 브뤼(Elyssia Gran Cuvee Brut)

⑩ 엘리시아 피노 누아 브뤼(Elyssia Pinot Noir Brut)

 

 

이 중에서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꼬르동 네그로 브뤼와 까르타 네바다 세미세코(Carta Nevada Semiseco), 꼬르동 로사도 세코입니다. 아래는 수입사의 자료에서 발췌한 세 와인에 대한 정보와 마리아쥬입니다.

"확연하게 다른 특징을 지닌 세 와인은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칠링된 프레시넷 한 잔과 함께 곁들이는 신선한 음식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별미 중의 별미. 사실 까바는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과 같은 와인이지만, 특히 추천하고픈 음식을 함께 매칭해보면서 프레시넷의 매력을 살펴보았다. 자!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프레시넷 와인과 입맛 살려주는 신선한 음식을 들고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1) Cordon Negro Brut with French Toast

•생산지 : 스페인 페네데스

종류 : 스파클링 와인

등급 : NV

품종 : 빠레야다 40%, 마까베우 35%, 샤렐-로 25%

알코올 : 11.5%

음식 매칭 : 해물 요리, 고기 요리에 모두 적합하다.

블랙 코드(Black Code)라는 의미의 코든 니그로는 검은색 정장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미중년 같은 모던함을 풍긴다. 프레시넷을 대표하는 메인 브랜드로 전 세계 스파클링 와인 중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밝고 엷은 황금색을 띠며 풋사과, 열대과실 향이 풍부하다. 향긋한 향과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미세한 기포는 마시는 순간 즐거움을 더해주며 신선한 신맛과 조화를 잘 이룬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상쾌함과 시트러스 열매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균형 잡힌 맛은 가벼운 프렌치토스트와 찰떡궁합. 산뜻한 코든 니그로와 신선한 프렌치토스트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매력적인 매칭이다.

 

 

2) Carta Nevada Semi Seco with Pan Cake

생산지 : 스페인 페네데스

종류 : 스파클링 와인

등급 : NV

품종 : 빠레야다 34%, 마까베우 33%, 샤렐-로 33%

알코올 : 11.5%

코든 니그로와 대조적인 외양의 카르타 네바다는 ‘눈으로 뒤덮인(Covered with snowfall)’이란 의미가 있다. 새하얗게 쌓여 눈부신 눈과 같이 반짝이는 청명한 노란색의 뉘앙스와 금빛 테두리를 지닌 카르타 네바다는 상큼하고 매혹적인 꽃향기와 더불어 신선한 사과, 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이다. 

포도를 저온 발효시켜 최소한 1년 정도 병 속에서 숙성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색과 향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상쾌한 과일 향과 섬세한 기포가 오랫동안 피어오르는 약간 단맛이 나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입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버블감과 진한 꽃향기로 마무리되는 피니쉬는 어디서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팬케이크와 매칭하면 금상첨화. 한가로운 오후 간단한 팬케이크와 증기는 카르타 네바다는 당신의 바쁜 일상에 한줄기 여유를 제공할 것이다.

3) Cordon Rosado Seco with Brunch

•품종 : 트레빠(Trepat) 65%, 가르나차(Garnacha) 35%

코돈 로사도는 매력적인 레드 코드(Red Code)다. 레드 드레스의 아름다운 여인을 연상케 하는 코돈 로사도는 섹시한 핑크색으로 시각을 현혹하고 잘 익은 붉은 과일향과 장미 향으로 후각을 사로잡으며, 신선하고 부드러운 산도로 미각을 휘어잡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와인이다. 특히 기분 좋은 버블감과 갚은 맛은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와 좋은 마리아주를 이룬다. 각양각색의 브런치와 코돈 로사도가 어떻게 서로 어울리는지 음미해 보는 것도 까바를 즐기는 색다른 시도.

<참고 자료>

1. 프레시넷 홈페이지

2. 와인 21닷컴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