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에스코피에(Domaine Escoffier)의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뒤 루아(Coton Grand Cru Clos Du Roi) 2011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꼭똥(Corton) 지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AOC 그랑 크뤼(Grand Cru) 레드 와인입니다.
1. 꼭똥
꼭똥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AOC 지역으로 그랑 크뤼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꼬뜨 드 본의 유일한 그랑 크뤼 등급 레드 와인 생산지이면서 부르고뉴에서 가장 큰 그랑 크뤼 와인 생산지이죠. 꼭똥 AOC는 1937년에 지정되었고 여기에 포함된 포도밭은 알록스 꼭똥(Aloxe-Corton)과 뻬르낭-베르즐레스(Pernand-Vergelesses), 라두와(Ladoix) 세 마을이 함께 연결된 언덕에 펼쳐져 있습니다.
부르고뉴의 다른 그랑 크뤼 AOC는 AOC 지역과 포도밭이 1:1로 매칭됩니다. 예를 들어 샹베르땅과 옆에 있는 샹베르땅-끌로 드 베즈(Chambertin-Clos de Beze)는 각각 샹베르땅 AOC와 샹베르땅-끌로 드 베즈 AOC가 됩니다. 하지만 꼭똥 AOC는 하나의 포도밭이 아니라 꼭똥 언덕의 낮은 지대에 몰려 있는 여러 개의 포도밭을 묶어서 하나의 AOC로 지정해 놓은 것입니다.
꼭똥 언덕의 포도밭은 부분적으로 겹쳐지는 세 개의 그랑 크뤼 AOC로 이뤄져 있습니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는 꼭똥, 화이트 와인이 나오는 꼭똥-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그리고 협소한 면적이지만 역시 화이트 와인이 나오는 샤를마뉴(Charlemagne)이죠.
이 지역의 와인은 생산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부르고뉴 와인이란 책에선
"레드는 어두운 색으로,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붉은 열매(카시스, 체리) 향이 나고 숙성되면 송로버섯과 가죽 향이 난다. 탄닌 성분과 신맛이 강해 단단한 구조를 보인다. 유연함과 긴 여운이 남는 맛의 조화는 와인을 오래 보관해 둘 줄 아는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꼭똥 AOC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도멘 에스코피에의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뒤 루아는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처음엔 그을린 냄새와 연하게 볶은 커피, 인삼 비슷한 풀 내음이 났습니다. 기름진 견과류 향도 났고요. 나중에 검붉은 체리 향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고 푸릇푸릇한 풀 내음도 나왔습니다.
두드러진 탄닌과 함께 구조감이 강합니다. 매우 강건하면서 억세죠. 산미가 풍부하고 좋지만, 탄닌이 매우 억세서 묻혀버리는 느낌입니다. 붉은 체리와 크랜베리 풍미에 강한 나무 풍미가 있고, 그을린 나무 느낌도 많이 나옵니다. 나무줄기에서 배어 나온 푸릇푸릇한 스파이스 풍미도 함께 나타납니다.
여운은 매우 길며 나무와 붉은 과일, 그을린 나무 풍미가 계속 섞여서 이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조화를 이루는 편이지만, 탄닌이 너무 두드러집니다. 지금 마시기엔 이르며 몇 년 더 숙성한 후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섬세하게 조리된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뵈프 부르기뇽, 소고기 스튜 등의 고기 요리와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7년 10월 11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꼭똥(Corton)
꼭똥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지역입니다. 부르고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위한 지역 명칭(AOC)이자 그랑 크뤼 포도밭의 이름이기도 하죠. 꼭똥 AOC는 1937년에 지정되었고 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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