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500년의 전통을 가진 프로세코의 강자가 만든 - Bisol Crede Valdobbiadene Superiore Prosecco Brut NV

까브드맹 2018. 5. 3. 10:00

비솔 크레데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 브뤼 NV

비솔(Bisol)의 크레데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수페리오레 브뤼(Crede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Brut)는 이탈리아 베네토(Veneto) 주에 있는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Valdobbiadene Superiore) 프로세코 생산지에서 재배한 글레라(Glera) 포도 85%에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10%와 베르디소(Treviso) 5%를 섞어서 만든 DOCG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542년에 설립된 비솔은 500여 년간 21세대에 걸쳐 땅과 와인을 사랑하면서 포도밭을 개간해 왔습니다. 16세기 초에 프로세코 차티체(Chartice) 지역에 자리 잡았으며, 이곳은 오늘날 까르티제(Cartizze) 언덕이죠. 꼬넬리아노(Conegliano)와 발도비아데네(Valdobbiadene) 마을 사이에 있는 50헥타르의 최상급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뛰어난 프로세코 와인을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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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프로세코는 과일 향이 나는 값싼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포도밭 등급을 엄격하게 나누고, 와이너리들이 생산량이 아니라 품질에 중점을 두면서 양조 과정을 개선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여서 오늘날엔 위상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솔 가문은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크레데(Crede)"는 점토를 뜻하는 방언으로 비솔 크레데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수페리오레에 사용하는 포도를 재배하는 발도비아데네 토양의 특징입니다. 한때 해저였던 이 고대의 경사지는 천천히 구부러지고 위로 휘어져 있으며 토양의 지층을 거의 수직으로 배열하고 있습니다.

비솔 크레데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 브뤼 NV의 색

비솔 크레데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 브뤼는 중간 농도의 레몬, 혹은 밀짚 색입니다. 0.1~0.2mm 크기의 작은 거품이 힘차게 올라옵니다. 사과와 배, 연한 복숭아 등의 과일 향이 풍성하게 올라오며, 날카롭지 않고 둥글둥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자잘한 거품이 기분 좋게 입안을 자극하면서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가볍지만 튼튼한 구조감은 제법 치밀합니다. 드라이하면서 기분 좋고 강한 산미가 있고, 약간 쌉쌀합니다. 기분 좋은 허브와 레몬, 풋사과, 덜 여문 복숭아 등의 향긋한 과일 풍미가 가득합니다. 토스트 풍미는 극히 적습니다.

 

 

입안에 강한 자극을 남기며 여운은 길고 느낌이 좋습니다. 변화도 제법 다양하죠. 상쾌한 산미와 11.5%의 알코올, 드라이한 맛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느낌도 좋습니다. 튀긴 닭고기, 해산물과 채소 튀김,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 각종 한식과 일식, 깐쇼새우나 깐풍새우 같은 매콤한 중식, 동남아 음식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9월 2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