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오랜 역사를 가진 성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 Castillo de Cuzcurrita Senorio de Cuzcurrita 2012

까브드맹 2018. 4. 29. 07:30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의 세뇨리오 데 쿠즈쿠리타 2012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Castillo de Cuzcurrita)의 세뇨리오 데 쿠즈쿠리타(Senorio de Cuzcurrita) 2012는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 지역의 리오하(Rioja)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14세기 이전의 역사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죠.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의 본격적인 역사는 14세기부터 시작합니다. 1367년 11월 15일에 엔리케 2세(Enrique II)는 이호스달고(Hijosdalgo) 성의 시장인 후안 마르티네즈 데 로하스(Juan Martinez de Rojas)를 쿠즈쿠리타의 영주로 임명하고 그곳의 모든 땅과 권리를 부여해 줍니다.

필리프 2세(Philip II)가 통치하던 16세기에 쿠즈쿠리타는 베르나르디노 데 벨라스코(Bernardino de Velasco)와 뻬드로 수아레즈 데 피게로아(Pedro Suarez de Figueroa)의 부인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인 뻬드로 벨라스코(Pedro Velasco)가 9대 영주로 있었습니다. 그는 마르타 데 로하스 이 오쏘리오(Marta de Rojas y Osorio)와 결혼하면서 영주의 권한을 확립했고, 벨라스코 가문의 문장(紋章)을 성의 입구에 새겨 넣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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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와 15세기에 수아레즈 피게로아 가문이 건설한 요새는 19세기까지 벨라스코-로하스 가문의 손에 있었지만, 1947년에 알라차(Alacha) 백작인 생즈 데 인차우스테귀(Sainz de Inchaustegui) 가문이 사들일 때까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습니다. 쿠즈쿠리타성을 구매한 생즈 데 인차우스테귀 가문은 성을 계속 수리했고 자신들의 집으로 삼았죠.

1999년부터 쿠즈쿠리타성과 성에 딸린 여러 시설들은 생즈 데 인차우스테귀 가문의 사업에 활용됩니다. 새로운 주인은 이 건축물이 수 세기 동안 굳건하게 서 있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총체적인 개조를 시작했죠. 성의 복원은 단순히 심미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래된 포도나무를 심은 포도밭을 복구했고, 와이너리의 시설을 혁신했으며, 와인 양조기술을 발전시키고 현대화했습니다. 이것은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의 와인이 뛰어난 품질을 갖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에서 만들어진다는 걸 의미하죠.

 

 

2. 세뇨리오 데 쿠즈쿠리타 2012

까스띠요 데 쿠즈쿠리타의 세뇨리오 데 쿠즈쿠리타 2012는 쿠즈쿠리타성의 돌담으로 둘러싸인 포도밭과 인근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뗌프라니요 포도로 만듭니다. 알코올 발효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하지만, 젖산 발효는 오크통에서 이뤄집니다. 숙성은 프랑스산 새 오크통과 중고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한 후에 다시 20,000ℓ 크기의 콘크리트 통에서 4개월간 숙성한 후 병에 담습니다.

아주 진한 루비색으로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 볶은 견과류와 시원한 삼나무 향이 납니다. 탄닌은 매우 부드럽고 산미도 뛰어납니다. 여운은 길고 그윽한 나무 향을 길게 남겨줍니다. Good!!

소고기 스테이크,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처럼 섬세하게 조리한 고기요리, 비프스튜, 소고기 갈비찜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2017년 11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