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그리스] 천연 효모를 이용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 Tatsis Domaine Old Roots 2013

까브드맹 2018. 4. 16. 03:00

타치스 도멘 올드 루츠 2013

타치스 도멘(Tatsis Domaine)의 올드 루츠(Old Roots) 2013은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Macedonia) 주에서 수확한 시노마브로(Xinomavro) 포도로 만든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PGI 마케도니아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 전체에 해당하는 PGI 마케도니아는 테살로니키(Thessaloniki)를 비롯한 13개 현을 포함한 광대한 지역입니다. 동부와 중부, 서부로 나뉘며 넓은 면적과 다양하고 불규칙한 지형 때문에 잘 발달된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죠. 많은 산과 계곡, 강, 호수, 반도와 넓은 해안선은 마케도니아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테루아의 원천입니다.

전 지역이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곳으로 다양한 토양과 날씨, 풍부한 토착 포도 품종이 있는 곳입니다. 해안의 포도밭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온화한 겨울과 따뜻한 여름의 혜택을 받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무더운 기온을 부분적으로 조절해 주죠. 바다와 먼 내륙 지역의 포도밭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더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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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와인은 시노마브로 포도 덕분에 높은 명성을 쌓았습니다. PGI 마케도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 중 하나인 시노마브로는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 생산에 사용됩니다.

또한 마케도니아는 말라구지아(Malagousia) 포도의 "고향"으로 인식될 만큼 뛰어난 말라구지아 와인이 나옵니다. 아시르티코(Assyrtiko)는 재배지와 생산자가 늘고 있으며 많은 곳에서 우수하고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합니다. 국제 품종은 지역 포도밭과 와인에 다양성을 더해줍니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샤르도네(Chardonnay),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포도를 사용한 많은 PGI 마케도니아 와인은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케도니아는 19세기 후반에 필록세라 확산의 출발점이었지만, 필록세라가 휩쓴 재앙적인 파괴 후에 다시 재건된 최초의 그리스 포도 재배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 와인 생산자

타치스 도멘은 구매니사의 리바스케리트와 게라코나 지역의 작은 언덕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포도밭은 관개하지 않은 석회석 토양이 깔려 있어서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죠. 시노마브로, 네고스카, 로디티스, 말라구지아 등의 그리스 포도를 주로 재배하며 1998년에 유기농 재배를 인증받았습니다. 2002년부터는 일부 포도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하죠. 2007년에 와이너리 시설을 새로 개장했으며 배양 이스트와 청징제 같은 첨가제를 안 쓰면서 와인을 만듭니다. 인위적으로 조절한 맛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맛을 추구하는 거죠.

이 와인 역시 천연 효모를 사용해서 양조했으며 여과하지 않고 병에 담았습니다. 숙성은 225ℓ들이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진행했죠. 좋은 산미를 지녔고 처음엔 맛이 부드럽다가 후반에 탄닌 느낌이 나옵니다. 탄닌과 체리 같은 과일 풍미가 어울려서 흡사 끼안티 클라시코 같은 느낌을 줍니다. 생산량은 매년 4,000병으로 매우 적습니다.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육류, 트러플 리소토, 각종 파스타와 피자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2017년 7월 3일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