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그리스] 에비아에서 만든 전형적인 북부 론 스타일의 와인 - Avantis Estate Holy Year 2013

까브드맹 2018. 4. 13. 20:00

아반티스 에스테이트 홀리 이어 2013

아반티스 에스테이트(Avantis Estate)의 홀리 이어(Holy Year) 2013은 중부 그리스(Central Greece)의 PGI 에비아(Evia)에서 재배한 시라(Syarh)와 비오니에(Viognier)를 사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PGI 에비아

중부 그리스(Central Greece)에 있는 에비아(Evia, Euboea) 섬은 그리스에서 크레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면서 지중해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입니다. 폭이 좁은 에우리포스 해협(Euripus Strait)과 에게 해 사이에 있으며, 길고 좁은 형태여서 길이는 약 180km이지만 폭은 50km에서 6km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기후와 토양, 지형에서 다양성이 큽니다.

섬은 세 지역으로 뚜렷하게 나뉩니다. 비옥하고 숲이 우거진 북쪽과 해안 계곡까지 농사 지을 수 있는 산악 중심지, 남쪽의 불모지입니다. 섬이지만 디르피(Dirfi, 1,743m), 픽사리아(Pyxaria, 1,341m), 오치(Ochi, 1,394m)처럼 고도가 높은 산이 많습니다. 다르피 산의 경사면에 있는 일부 포도밭의 고도는 해발 600m나 됩니다.

기후는 덥고 건조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입니다. 여름의 더위는 에게 해에서 동쪽으로, 에우보이아 만(Euboean Gulf)에서 서쪽으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누그러집니다. 높은 산지에 있는 포도원은 더 시원한 환경에서 포도를 재배합니다.

에비아의 와인 재배지는 해발 10m 이상의 섬 전체와 본토의 작은 부분을 포함합니다. 포도밭은 섬에 있는 릴란디오 (Lilandio) 평원에 많으며 대규모 포도원이 포도 생산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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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아반티스 에스테이트는 경제학자였던 아포스톨로스 문트리차스가 1994년에 설립했습니다. 중부 에비아-아프라티 지역에 20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으며 우수한 와인 품질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죠. 현재 국제 와인 대회에서 300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해서 그리스 와이너리 탑 10에 손꼽히고 있습니다. 경제학자였지만 지금은 와인 양조가인 아포스톨로스 문트리차스는 시라 품종의 전문가이며 유보이아섬의 적포도로 고대 토착 품종인 '마브로쿠두라(Black Koudoura)'를 부활시켰습니다. 또한, 에비아를 유명한 와인 산지로 만든 일원이기도 하죠.

 

 

3. 홀리 이어 2013

PGI 에비아에서 수확한 시라 포도 92%에 비오니에 포도 8%를 섞어서 만듭니다. 전형적인 북부 론의 꼬뜨 로띠(Cote Rotie) 블렌딩인데요, 향에서도 론 와인처럼 나무와 향신료 향이 가득합니다. 맛에서도 스파이시한 느낌과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나타나죠. 매년 5,000병을 생산합니다.

어울리는 음식은 레드 와인 소스를 얹은 송아지 고기, 비프 필렛, 숙성 치즈 등입니다.

2017년 4월 29일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