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야밤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홀짝입시다! - Champagne Taittinger Nocturne Sec NV

까브드맹 2017. 10. 14. 07:00

샴페인 떼땅져 녹턴 섹 NV

떼땅져 녹턴(Taittinger Nocturne)은 떼땅져 샴페인 하우스에서 피노 누아(Pinot Noir)와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를 60%, 샤르도네(Chardonnay)를 40% 섞어서 만드는 샴페인으로 살짝 단맛이 납니다.

1. 떼땅져(Taittinger)

떼땅져는 자끄 푸르노(Jacques Fourneaux)가 1734년에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가장 훌륭한 포도밭을 소유한 베네딕틴 수도원(Benedictine Abbeys)과 함께 일했죠. 오랜 세월이 흘러 1932년에 피에르 떼땅져(Pierre Taittinger)는 포레스트-포르누(Forest-Fourneaux) 회사로부터 샤토 드 라 마르께트리(Ch. de la Marquetterie)를 사들인 후 떼땅져(Taittinger)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곳의 포도밭은 18세기부터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재배했고, 샴페인을 만든 베니딕틴(Benedictine)의 수도승 쟝 우다르(Jean Oudart)가 발전시킨 곳입니다.

1945년부터 1960년까지 떼땅져는 피에르의 셋째 아들인 프랑소와(Francois)가 운영했습니다. 그의 관리 아래 떼땅져 셀러가 13세기에 지어진 생-니께즈(Saint Nicaise) 수도원에 세워졌고, 프랑소와가 사망한 후에는 그의 형제인 끌로드(Claude)가 1960년부터 2005년까지 경영관리를 했죠. 이 시기에 샴페인 떼땅져는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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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땅져는 2005년에 미국의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Starwood Capital Group)에 샴페인 하우스를 팔았지만, 2006년 여름에 가문의 비즈니스로 다시 구매합니다. 이후 피에르-엠마누엘 떼땅져(Pierre-Emmanuel Taittinger)가 도전과 계승의 정신을 바탕으로 떼땅져의 사업을 이끌고 있죠. 떼땅져는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연간 550만 병이 소비됩니다.

떼땅져 샴페인 하우스는 샤르도네를 위주로 혁신적인 스타일을 과감하게 시도하면서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떼땅져의 대표 와인은 샤르도네 100%로 만든 꽁테 드 상파뉴(Comtes de Champagne)입니다. 또 하나의 대표 와인은 피노 누아 70%에 샤르도네 30%를 넣은 꽁테 드 상파뉴 로제(Comtes de Champagne Rose)입니다.

2. 떼땅져 녹턴(Taittinger Nocturne)

녹턴(Nocturne)은 밤의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작곡되거나 밤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작품을 말합니다. 흔히 야상곡(夜想曲)이라고 번역되죠. 고요하고 낭만적인 밤에 어울리는 감성적이며 조용하고 달콤한 선율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름에 어울리게 이 샴페인도 4~6% 정도의 당분이 들어있어 살짝 단맛이 납니다. 야밤에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홀짝이면 딱 좋을 듯한 느낌.

섹(sec)은 샴페인의 당도 표시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샴페인의 당도는 브뤼(Brut)로 섹보다 더 드라이하죠. 샴페인의 당도에 관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아주 가는 거품이 천천히 끊임없이 올라오는 연한 금빛입니다. 잘 익은 사과와 레몬의 과일 향 속에 은은한 누룩 향이 섞여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트의 단 내음이 강해집니다.

유리나 강철 같은 매끄러운 질감이 느껴지고, 구조는 산뜻하고 탄탄합니다. 

맛은 살짝 달며 산미가 아주 훌륭합니다. 산뜻하고 섬세하며 선이 가는 스타일의 샴페인으로 레몬 같은 시트러스와 적사과의 풍미가 가득합니다. 여기에 이스트의 구수한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고 미네랄의 맛도 느껴집니다. 여운은 길게 이어지고, 노란 사과와 연한 이스트 풍미가 자취를 남깁니다.

아름답고 산뜻한 산미와 사과를 비롯한 여러 과일의 청량한 풍미, 은은한 이스트의 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각종 샐러드와 전채 요리, 생선과 닭고기, 칠면조 같은 가금류, 리조토와 라자냐 같은 이탈리아 요리, 소프트한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7년 10월 6일 시음했습니다.

 

[기초] 샴페인 병의 라벨에 붙어있는 'Brut'의 뜻

브뤼(Brut)는 와인의 당도를 나타내는 용어 중 하나인데 대개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에서 사용됩니다. 발포성 와인에 대한 각국의 당도 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분 함유량 1% 미만 4~6% 6~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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